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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수적 우위에도 풀럼과 1-1 무승부
작성 : 2024년 12월 02일(월) 00:26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토트넘 홋스퍼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풀럼과 승부를 겨루지 못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 2무 5패(승점 20)를 기록, 7위로 올라섰다. 풀럼은 5승 4무 4패(승점 19)로 11위가 됐다.

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티모 베르너-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이 뒤를 받쳤다. 3선은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라 이름을 올렸고,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꼈다.

풀럼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라울 히메네스, 리스 넬슨-에밀 스미스 로우-알렉스 이워비, 사샤 루키치-산데르 베르게, 안토니 로빈슨-캘빈 배시-이사 디오프-케니 테테, 베른트 레노가 먼저 출격했다.

경기 시작부터 손흥민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분 베르너가 높은 위치에서 배시의 패스 미스를 끊어내면서 박스 안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손흥민은 그대로 슈팅했지만, 레노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17분 이워비가 수비 라인 뒤로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를 히메네스가 쇄도하면서 받아내는가 싶었지만, 가슴 트래핑이 정확하지 못했다. 포스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손으로 막아냈다.

손흥민이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19분 풀럼 수비가 박스 안에서 공을 애매하게 처리했고, 손흥민이 달려들어 공을 건드렸다. 손흥민은 골키퍼를 제치고 백패스를 선택했으나 부정확하게 흐르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포스터가 엄청난 슈퍼세이브로 골을 막아냈다. 전반 36분 테테가 골문 앞으로 뛰어드는 히메네스를 향해 절묘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히메네스는 그대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포스터가 몸을 날려 쳐냈다.

풀럼이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42분 스미스 로우의 돌파를 시작으로 역습 기회를 만들었고, 좋은 패스 플레이로 우측 전환에 성공했다. 이워비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포스터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골대가 토트넘의 선제골도 가로막았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매디슨이 낮게 깔아차는 슈팅으로 풀럼의 허를 찔렀다. 풀럼 수비에 맞고 살짝 굴절된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포스터의 선방은 대단했다. 후반 6분 리스 넬슨이 왼측면에서 좋은 드리블 후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른 볼을 이워비가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를 포스터가 또다시 선방해내며 실점을 막았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박스 안에서 존슨을 향해 오른발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풀럼이 끝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1분 로빈슨의 패스를 받은 이워비가 왼측면에서 컷백 패스로 교체로 들어온 톰 케어니에게 건넸다. 케어니는 왼발 슈팅으로 바로 연결했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30분 매디슨이 박스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면서 파울을 유도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는 매디슨이 준비했으나 슈팅이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벗어났다.

풀럼에 악재가 생겼다. 후반 37분 동점골을 넣은 케어니가 뒤에서 쿨루셉스키를 향해 깊은 태클을 가했다. 첫 판정은 옐로카드였지만, VAR(비디오판독)을 확인 후 레드카드로 정정되면서 케어니가 퇴장당했다.

토트넘이 파상공세를 가했다. 후반 43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 침투하는 루카스 베리발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에서도 드라구신이 헤더 슈팅을 만들었지만, 살짝 빗나갔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풀럼이 매서운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윌슨이 중앙에서부터 볼을 몰고 토트넘의 박스 안까지 가져간 뒤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이 이를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토트넘은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풀럼의 단단한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결국 1-1로 비기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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