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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민호, 체지방률 7.2%→김승수, "편지 쓰고 어디 가버릴까" 우울증 고백 [TV캡처]
작성 : 2024년 12월 01일(일) 21:53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김승수가 가정사와 우울감을 최초 고백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그룹 샤이니 민호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복근이 대단하다. 체지방률이 무려 7.2%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마른 프로 운동선수 정도의 체지방률이라며 감탄했다.

민호는 "쉬는 날 운동을 두 탕, 세 탕, 많으면 네 탕까지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가족들도 승부욕이 대단하고, 매년 1월 1일마다 가족들끼리 하는 이벤트가 있다며 "2024년까지 4회 대회였고, 2025년에 5회 대회가 된다. 잘 못 만나니까 만나서 술을 그렇게 마신다"며 "4회 대회 때는 저희 형이 술을 먹다가 오열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저랑 형은 골골대는데, 아버지는 운동 갔다가 해장까지 완료하셨더라. 4번 모두 아버지가 이기셨다"고 말했다.

민호는 "소주로만 치면 인당 5병 정도 넘긴다.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되게 한심해하신다. 근데 1년에 한 번이니까 이해해주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공개된 VCR에는 김승수가 박상희 상담심리학과 교수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수는 "아버지가 6살 때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는 비교적 여유롭게 생활했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는 죽음에 대해 인지를 못할 수도 있는데, 친척 분들이나 주변 분들이 어린 애한테 '이제 앞으로 네가 엄마한테 잘해야 해'란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말을 숱하게 들으며 자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내가 어떻게든 승부를 보고 잘해내야 된다고 생각해서 일이 있으면 무조건 다 해내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인 연락처가 2000개 정도 있지만 그중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0명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승수는 "개별적으로 친구 관계로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성인이 되고 일하면서 모든 결정을 단 한번도 누구와 상의해본 적이 없다. 전부 저 혼자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고, 후회도 저 혼자 했다. 속내를 내비치는 게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는 성향이 돼서 나약해지지 않을까.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울한 감정이 매일 한 번 이상 들었다며 "심할 때는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날 저도 모르게 음악을 끊었다"며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감수성이 예민해지더라. 일부러 안 들으려고 한다. 어떨 때는 음악을 모르고 들었다가 갑자기 편지를 써놓고 그냥 어디로 가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차 안에서 매니저, 스타일리스트한테도 '이어폰으로 들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때 이후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다"며 억압된 감정 상태를 고백했다. 김승수는 "좋은 일이 생겨도 감정적으로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더라. 마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좋은 일이 생겼으면 머리로 생각하게 되고, 슬프고 괴로운 일이 생겨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머리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기분의 업다운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슬픈 일이나 기쁜 일을 얘기할 때 가슴으로 느껴서 공감을 해줘야 하는데 미안하게 그걸 연기를 해야 할 때가 있다. 기쁜 척, 슬픈 척을 연기하는 내가 너무 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화가 나도 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제가 화내는 걸 본 사람들은 경악할 정도로 깜짝 놀란다. 굉장할 정도로 폭발한다"며 "크게 화내는 건 1~2년에 한 번 정도"라고 밝혔다. 화를 냈던 기억을 묻자 "가장 최근일 수 있는데 2년 전 촬영 중에 의상 관련 문제가 생겼다. 잘못 체크를 한 거다.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저 때문에 촬영에 지장이 생겼다. 스타일리스트, 매니저에게 엄청 폭발을 해서 거의 제 느낌에는 그 사람들이 까무러칠 정도였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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