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24년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별이 됐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매년 12월 1일 개최하며 국내 프로야구선수 500여 명이 참석하는 선수협 최대 행사다.
2021년부터 국내 최초 수비 시상식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골드글러브, 일본의 골든글러브와 더불어 매년 각 포지션 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상하는 시상식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는 물론이고 타격 3위(0.347), 홈런 2위(38개),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4월에만 홈런과 도루 10개씩을 올리며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했고,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이후 24년 만에 역대 5번째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김도영은 지난 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도 선보였다. 사상 처음으로 안타를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쳐 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써냈다.
거침없이 치고 달린 김도영은 지난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역대 최소경기(111경기) 만에 30홈런-30도루를 점령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닿지는 못했지만,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개인 성적에 '우승 프리미엄'도 더해졌다.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도영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류중일 호에 승선했고,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원맨쇼로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올해 활약을 바탕을 득점왕과 장타율왕 2관왕에 올랐으며 KBO리그 MVP의 영예를 얻었다.
김도영은 "야구 인기가 좋아진 시기에 이러한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특히 선후배분들께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해 더욱 영광이다. 올해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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