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김선빈(KIA 타이거즈), 황재균(KT 위즈), 박찬호(KIA)가 올해 최고 수비력을 지닌 내야수로 뽑혔다.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매년 12월 1일 개최하며 국내 프로야구선수 500여 명이 참석하는 선수협 최대 행사다.
2021년부터 국내 최초 수비 시상식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골드글러브, 일본의 골든글러브와 더불어 매년 각 포지션 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상하는 시상식이다.
1루수 수상자의 영예는 나승엽에게 돌아갔다.
나승엽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주전 1루수로 출전하며 흔들림 없는 수비 능력도 뽐냈다.
나승엽은 "뽑아주신 선수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의미있는 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루수 최고의 선수는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423타수 139안타), 9홈런, 57타점, 4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 시리즈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까지 수상했다.
김선빈은 "이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이런 상을 받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루수 최고의 별로 황재균이 선정됐다.
황재균은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493타수 128안타), 13홈런, 58타점, 60득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KT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황재균은 "제가 이 상을 받으러 여기 있는 게 의아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3루수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다음 해부턴 다른 포지션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격수 수상자의 영예는 박찬호에게 돌아갔다.
박찬호는 134경기에 등판해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86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선빈과 함께 최고의 수비력을 보이며 KIA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도왔다.
박찬호는 "투표해준 선후배 분들께 감사하다. 제가 어릴 때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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