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리빙 레전드' 이창호 9단이 소속된 수소도시 완주가 창단 첫 해 레전드리그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수소도시 완주(감독 정수현)는 2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고양특례시에 2-0 완봉승을 기록, 종합전적 2-1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지명 이창호 9단과 3지명 박승문 8단이 승리를 합작했다. 박승문 8단이 이상훈 9단(小)을 꺾고 선제점을 획득했다. 이어 이창호 9단이 이다혜 5단에게 승리하며 최종국 없이 완봉승으로 경기가 끝냈다.
수소도시 완주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부터 나서 3위 칠곡황금물류를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경기 고양특례시와 맞붙어 1차전을 2-0으로 승리했으나, 2차전을 0-2로 패해 동점을 허용, 3차전에서 다시 2-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해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 비결은 1~3지명의 고른 활약이다. 주장 이창호 9단이 정규시즌 11승 3패, 포스트시즌 4승 1패로 최고 수훈을 세웠고, 2지명 권효진 8단이 정규시즌 9승 5패와 포스트시즌 2승, 3지명 박승문 8단이 정규시즌 8승 6패와 포스트시즌 2승 1패로 뒤를 받쳤다.
이창호 9단은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레전드리그 첫 출전이 부담되기도 했는데 우승을 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레전드리그는 수소도시 완주의 우승으로 신생팀이 3년 연속 우승하는 새로운 기록이 쓰였다. 2022시즌에는 경기 고양특례시가, 2023시즌은 yes문경이 창단 첫해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9월부터 두 달간 숨 가쁘게 달려온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12월 열리는 시상식을 끝으로 이번 시즌의 막을 내린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 원, 준우승 1500만 원, 3위 1000만 원, 4위 5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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