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명훈 9단이 농심신라면배 2차전 첫 대국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김명훈 9단은 30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5국에서 중국 판팅위 9단에게 20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명훈 9단은 중앙 세력 한복판에 떨어져 나온 판팅위 9단의 곤마를 몰아세워 크게 득점하며 쾌승을 거뒀다. 판팅위 9단은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기록 보유자(7연승 18·20회)로, 농심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꼭 이겨줘야 할 상대였다.
김명훈 9단은 "3연승을 하게 돼 기쁘고, 더 이겨서 팀에 더 큰 보탬이 되고 싶다. 5연승을 목표로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다음 상대인 쉬자위안 선수에게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데, 상대 바둑도 살펴보고 포석 연구도 철저히 해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출전(2017년 19회 대회) 당시 승리 없이 퇴장했던 김명훈 9단은 7년 만의 두 번째 출전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연승상금 1000만 원을 획득했다.
김명훈 9단의 활약으로 한국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김명훈 9단의 뒤로는 신진서·박정환·신민준 9단이 대기 중이며, 중국과 일본은 각각 3명씩 생존해 있다.
12월 1일 이어지는 본선 6국에는 일본의 쉬자위안 9단이 출전한다. 상대 전적에서는 김명훈 9단이 쉬자위안 9단에게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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