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뤼트 판니스텔루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레스터는 3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니스텔루이를 새로운 1군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아이야왓 시왓타나쁘라파 회장은 "판니스텔루이 감독의 경험, 지식, 승리에 대한 멘탈리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에게 큰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는 그가 팬과 클럽을 위해 성공을 거두도록 지원하겠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판니스텔루이는 "자랑스럽고 설렌다. 레스터에 대해 이야기한 모든 사람들이 열광적이었다"면서 "클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판니스텔루이는 현역 시절 '레전드'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PSV 에인트호번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맨유에서 219경기를 뛰며 150득점 30도움을 기록,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에인트호번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판니스텔루이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산하 코치로 맨유에 복귀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감독 대행을 맡아 4경기 3승 1무를 기록했다.
맨유가 후뱅 아모림 감독을 공식 선임하며 판니스텔루이와 맨유의 동행은 마무리됐다.
현재 레스터시티는 강등권 위기에 처했다. 2승 4무 6패(승점 10점)를 기록,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9점)와 단 1점 앞선 16위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EPL 무대로 복귀했다. 팀 승격을 이끈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떠났고, 스티브 쿠퍼 감독을 새롭게 대려왔다.
하지만 쿠퍼 감독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고, 레스터는 최근 4경기서 1무 3패 수렁에 빠졌다. 레스터는 지난 25일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한편 판니스텔루이 감독은 이제 '친정팀' 맨유와 적으로 만난다. 가장 빠른 맞대결은 내년 3월 16일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