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샤이니 키가 양식조리기능사 실기시험에 아쉽게 떨어졌다.
2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양식조리기능사 실기시험에 도전한 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키는 "제가 사랑하는 주방도 포기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습했다"며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실기 메뉴는 총 30가지 중에 랜덤으로 두 가지가 출제된다며, 혹시 몰라 30가지를 모두 할 줄 알아야 했다. 박나래는 "이게 얼마나 어려운 거냐면, 저희 엄마가 식당을 오래 하셨는데 한식조리사 자격증 따려고 필기까지 붙고 실기시험을 다섯 번이나 떨어졌다. 맛이랑 상관없이 규격과 모양 등이 다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맛하고 무관한데 저희 엄마가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이 있다. 그런데 진짜 맛이 없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야유를 불렀다.
실기시험을 마친 키는 "너무 힘들다"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실기시험 후기에 대해 "생각보다 공포스럽더라. 시작부터 압박감이 확 왔다. 슈림프 카나페는 기가 막히게 만들었다. 남은 포테이토 크림스프를 만드는데 감자를 두껍게 썰었는지 감자가 안 익었다. 그래서 앞에 수험생이 뚜껑을 덮고 하는 것을 보고 '저거다' 나도 뚜껑 덮고 가열했다"고 말했다.
이어 냄비를 집어들더니 새까맣게 탄 냄비 바닥을 공개했다. 키는 "안 하던 짓을 한 거다. 한 번도 뚜껑을 닫고 해본 적이 없는데, 제가 듣기로는 이런 게 확인되면 바로 실격 처리가 된다더라. 그냥 일단 꿋꿋하게 했다"며 "심사위원이 와서 뚜껑을 확 닫았는데 이미 연기가 퍼지더라. 그런데 그분이 그 자리를 떠나시질 않는 거다. 계속하다가 실격이라고 하면 그때 나가자 했다.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길래 계속 이어나갔다. 다행히 감자가 살았다. 탄 것만 덜어서 두 개 다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점 불가 판정을 받았다며 "수프 200ml 용량 미달로 실격이 됐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집에 돌아온 키는 "다시 도전하면 되지"라며 다음 시험 일정을 확인했다. 그는 "안 잡히는 짝사랑하는 것처럼 계속 완성될랑 말랑 하는 과정을 되게 오랜만에 느껴본다"며 "다른 사람을 위한 것도 아니고 요리를 좋아하는 내가 도전을 통해서 무언가를 인정받고 얻게 되는 그 기쁨이 꽤 클 것 같아서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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