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131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서울의 봄'과 '파묘'는 4관왕을 차지했으며, 황정민과 김고은은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지민, 이제훈은 첫 청룡영화상 MC를 맡았으며, 정우성은 공식석상에 나서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시상식 장면은 KBS2를 통해 생중계됐다.
제45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에는 '베테랑 2', '서울의 봄', '파묘', '패스트 라이브즈', '핸섬가이즈'가 트로피를 놓고 겨뤘다. 특히 두 편의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 중 어떤 작품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을지 관심이 쏠렸다.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 김성수 감독, 배우 이성민, 박해준, 황정민, 정우성이 시상대에 올랐다. 최우수작품상 발표에 앞서 황정민이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먼저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는 "'서울의 봄'으로 제가 청룡에서 세 번째 작품상을 받는데 받을 때마다 상은 좋은 것 같다. 작품상은 받을 때마다 느끼는 게, 저의 노력보다 대리수상을 한다는 느낌이다. 저희 '서울의 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다. 이 영화를 투자해 주신 분들, 저희 직원분들, 황정민 선배님, 정우성 배우님, 이성민 선배님, 박해준 배우님, 객석에 앉아있는 정해인 배우님까지. 같이 나온 배우분들, 촬영감독과 조명감독, 함께했던 모든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멋지게 완성시킨 김성수 감독님께 모든 영광을 다 돌린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에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 같다.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관객분들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특별히 저와 함께 오래 살고 있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아내가 항상 저를 믿어주고 시나리오 작업이나 모든 면에서 큰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 집사람에게 너무 고맙다. 이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 훌륭한 배우들,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만드니까 이따금 괜찮은 영화가 한 편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성민, 황정민이 객석에 앉아있는 '베테랑 2' 정해인을 향해 "무대에 올라와"라고 깜짝 소환했다. 이성민은 "오늘 박수만 치다 가는 줄 알았는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훌륭한 영화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운 한해였다. 다음에 멋진 작품으로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해준은 "아까 조연상 후보였는데 그것만 준비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얘들아 아직 안 자니? 아빠 상 받아서 TV에 나왔다. 좋은 밤 되십시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시상대로 소환된 정해인은 "'서울의 봄'을 봐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베테랑2'도 봐주신 관객분들도 감사드린다. 올해가 얼마 안 남았는데 눈길 조심하시고 여러분들 몸도 마음도 건강한 2024년 마무리 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 봄'이 최우수작품상 외에도 최다관객상을 수상한 가운데, 정우성의 정면돌파 수상 소감도 화제를 모았다. 혼외자와 사생활 이슈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다.
정우성은 최다관객상 수상 소감으로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또한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 서울의 봄
▲남우주연상 - 황정민(서울의 봄)
▲여우주연상 - 김고은(파묘)
▲남우조연상 - 정해인(베테랑2)
▲여우조연상 - 이상희(로기완)
▲감독상 - 장재현(파묘)
▲신인감독상 - 조현철(너와 나)
▲신인남우상 -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신인여우상 - 박주현(드라이브)
▲촬영조명상 - 파묘
▲각본상 - 너와 나
▲음악상 - 대도시의 사랑법
▲미술상 - 파묘
▲편집상 - 서울의 봄
▲기술상 - 베테랑2(무술)
▲최다관객상 - 서울의 봄
▲청정원 인기스타상 - 구교환(탈주), 정해인(베테랑2), 임지연(리볼버), 탕웨이(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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