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리그2 MVP, 영플레이어상, 감독상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K리그1, 2 MVP를 포함해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등 올 한 해를 빛낸 선수들이 모두 공개된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가 투표를 진행,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서재민(서울E)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 K리그2 최고의 신인으로 꼽혔다. 서재민은 전체 107표 중 44표(감독 4표, 주장 3표, 미디어 37표)를 쓸어 담으며 34.43점으로 영플레이어로 등극했다.
서재민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서울E의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3위와 최초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서재민은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고참 형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형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질문 많이 받아주신 감독님 감사드린다"며 팀원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 남았는데 10년 동안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병훈 감독(안양)이 K리그2 올해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유병훈 감독은 총 125표 중 106표(감독 9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를 휩쓸며 79점으로 감독상을 받게 됐다.
올 시즌 안양은 개막전 성남에게 2-0으로 승리를 차지했고, 이후 10라운드부터 리그 선두에 등극한 뒤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유병훈 감독의 지휘하에 안양은 K리그2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K리그1로 승격에 성공했다.
유병훈 감독은 "제가 준 것보다 많은 것을 해낸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뜨겁게 응원해주신 안양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K리그2 최고의 별은 마테우스(안양)로 결정됐다. 마테우스는 총 125표 중 102표(감독 12표, 주장 8표, 미디어 82표)를 득표, 79.29점을 받아 K리그2 MVP에 등극했다.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는 올 시즌 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올해 36경기에 출전해 7골 11도움을 기록, 안양의 우승을 견인했다. 마테우스는 K리그2 최다 도움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까지 올랐다.
마테우스는 MVP와 함께 도움왕,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안양 소속 선수의 MVP 수상은 사상 최초다.
안양은 올 시즌 우승과 함께 감독상, MVP, 베스트11 7명 수상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마테우스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내년 1군에 올라가서도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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