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족계획' 류승범이 아내, 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류승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 한영수(배두나)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류승범은 극 중 한영수의 남편이자 피가 섞이지 않은 지훈(로몬), 지우(이수현)의 아버지 철희 역을 맡았다.
류승범은 지난 2020년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 아내와 결혼 후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가족계획'은 그가 아빠가 된 후 첫 부성애를 연기한 작품이다.
이날 류승범은 9년 만에 인터뷰를 나서기도 했다. 그는 "저는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닌, 내추럴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제가 활동을 많이 안 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안 지내서 안 보이는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웃었다.
이어 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 한국과 슬로바키아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국제 커플이니까 한 쪽에 집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딸은 그 쪽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가족계획'을 찍을 때 만해도 같이 지냈는데, 아이의 스케줄이 생기니까 맞춰서 돌아다니게 된다. 아이는 2개 국어를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류승범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그는 현재 가족과 2주 째 떨어져 있다고. 류승범은 "사실 2주 간의 자유시간은 좋기도 하다. 일에 몰두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쓸 수 있고, 갈증을 해소하고 개인의 시간을 보내는 2주 정도는 귀한 시간인데, 2주가 지나면 많이 보고 싶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낸 류승범이다. 그는 "제 딸이 저의 길을 열어준 사람이다.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 같다. 아이가 없었을 때는 저 즐겁자고 살았다. 제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며 "개인의 자극과 욕망을 채우려고 살았다면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는 자연스럽게 욕망이 수그러든다. 어떤 설정이나 콘셉트가 아닌, 자연스럽게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하면 이 길은 우리 딸이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계획'은 오늘(29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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