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오전 배드민턴협회와 후원사인 요넥스 코리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한 경남 밀양에서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대회에 참석 중인 김택규 회장에 대한 신체수색을 벌이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앞서 문회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점검 최종 브리핑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김택규 회장을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김택규 회장이 지난해 후원사와 협회 직원들 몰래 추가로 물품을 받는 1억 5000만 원 상당 구두 계약을 체결했고 후원 물품은 임의 배분됐으며, 올해는 1억 4000만 원 후원 물품 서면 계약을 맺으면서 보조금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페이백 문제의 본질은 1억 5천에 해당하는 물픔을 추가로 받은 것이다. 후원사에서 실제적으로 2023~2024년 평균 8억 6천만 원 정도 물품을 구입하니까, 후원사에서 추가로 1억 5천만 원 내지 1억 4천만 원을 준 것인데, 문제의 핵심은 그렇게 받은 물품을 아무런 장부 없이 임의로 받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협회는 현 상황 해결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배드민턴이 누구에게도 부끄러움 없고 사랑받는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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