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하며 역대 1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유현조는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윤이나는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윤이나는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의 스타였다. 오구플레이 논란으로 징계를 받아 한동안 KLPGA 투어를 떠나있었던 윤이나는 올해 4월부터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오랜 공백으로 인한 우려가 있었지만, 윤이나는 여전한 장타와 실력을 과시하며 여러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 외에도 준우승 4회, 3위 3회, 톱10 14회 등의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윤이나는 대상포인트 1위(535점), 상금 1위(12억1141만5715원), 평균타수 1위(70.0526타)를 싹쓸이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트리플크라운이 탄생한 것은 강수연(2001), 신지애(2006-2008), 서희경(2009), 이보미(2010), 김효주(2014), 전인지(2015), 이정은6(2017), 최혜진(2019), 이예원(2023)에 이어 윤이나가 역대 12번째다.
윤이나는 "2024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먼저 부모님을 향해 "항상 곁에서 묵묵히 내 옆을 지켜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팬들을 향해서는 "덕분에 경기할 때 나의 모든 기운을 쏟아 경기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윤이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함께 뛴 선수들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2025년에는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고 우주의 기운이 깃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고의 루키에게 주어지는 신인상은 유현조에게 돌아갔다. 유현조는 올 시즌 루키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일궈냈다.
유현조는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하면서 신인왕과 우승이라는 2가지 목표가 있었다. 둘 다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다승왕은 나란히 시즌 3승을 수확한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이 공동 수상했다. 다승왕 시상을 시작한 2006년 이후 KLPGA 투어에서 공동 다승왕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선수가 공동 다승왕에 오르게 됐다.
KLPGA 투어에서 1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국내 특별상은 고지우, 김수지, 마다솜, 박민지, 박보겸, 박지영, 박현경, 윤이나, 이가영, 이예원, 이정민, 지한솔, 최은우, 황유민 등 14명의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박결과 박지영, 박채윤, 지한솔, 최은우는 10년 연속 KLPGA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들 만이 들어갈 수 있는 K-10 클럽의 신규 멤버가 됐다.
배소현과 노승희, 김재희, 김민별, 유현조, 문정민은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들이 가입할 수 있는 위너스클럽을 수상했다. 이들은 2024시즌 KL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승을 신고하며 위너스클럽의 일원이 됐다.
황유민은 100% 온라인 팬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KLPGA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황유민은 “골프 팬들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많은 사랑 받은 만큼, 더 나은 황유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시즌 기량이 가장 향상된 선수에게 수여되는 모스트 임프루브드 플레이어(Most Improved Player, 기량발전상)는 배소현에게 돌아갔다.
송은아는 드림투어 상금왕, 최혜정은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을 수상했다.
▲ 2024 KLPGA 대상 시상식 수상자
- 대상 : 윤이나
- 상금왕 : 윤이나
- 신인상 : 유현조
- 최저타수상 : 윤이나
- 다승왕 : 마다솜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
- 국내 특별상 : 고지우, 김수지, 마다솜, 박민지, 박보겸, 박지영, 박현경, 윤이나, 이가영, 이예원, 이정민, 지한솔, 최은우, 황유민
- K-10 클럽 : 박결, 박지영, 박채윤, 지한솔, 최은우
- 위너스클럽 : 김재희, 배소현, 노승희, 유현조, 김민별, 문정민
- 드림투어 상금왕 : 송은아
-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 최혜정
- 인기상 : 황유민
- 모스트 임프루브드 플레이어(Most Improved Player, 기량발전상) : 배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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