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의 제프 파산은 27일(한국시각) "좌완 투수 스넬과 다저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44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겨울의 첫 9자리 규모의 계약으로 사이영상 2회 수상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스넬은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었다.
그렇게 스넬은 FA로 샌디에이고를 떠나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약 86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시즌 초반은 매우 부진했다. 전반기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고, 구단 내부에서도 스넬과 관련해 잡음까지도 나며 여러 부분에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스넬은 후반기에 완벽하게 부활했다. 후반기 12경기에서는 5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45로 펄펄 날았다.
스넬은 후반기 월간 최대 평균자책점이 8월의 1.64일 정도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절정은 지난 8월 3일 신시내티 레즈전 노히터 게임.
다저스 입장에선 스넬의 영입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스넬은 다저스를 상대로 총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할 만큼 매우 잘 던졌다. 다저 스타디움 평균자책점은 무려 2.03에 달한다.
이는 스넬을 영입하며 팀 전력의 상승과 더불어 천적 한 명을 제거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것. 일석이조의 영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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