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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원에서 '백'종원으로"…'레미제라블', 모든 창업 노하우 전수 [ST종합]
작성 : 2024년 11월 27일(수) 11:51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 사진=ENA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영'종원에서 백종원으로 만드는 과정". 누가 도전자인지, 멘토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몰입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할지 주목된다.

27일 ENA 새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종무 PD, 한경훈 PD, 백종원을 비롯해 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 셰프 군단이 참석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인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장사의 신' 백종원 대표와 함께 20인 도전자들을 이끌고 독려하는 4인의 담임 셰프(일식반 김민성 셰프, 고기반 데이비드 리 셰프, 중식반 임태훈 셰프, 양식반 윤남노 셰프)가 출연한다.


◆ 혼신의 힘 불태운 백종원

백종원은 '레미제라블' 기획부터 참여하며 혼신의 힘을 불태웠다.

백종원은 "작년 가을에 한경훈 PD가 기획안을 가져왔다. 못 할 뻔했다. 일반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닌, 창업 관련이었고 일반인 이슈도 있다. 저는 진정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창업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잡아야 했는데, 결국은 한경훈 PD가 준비를 해왔다. 100일 넘는 시간 동안 촬영을 했지만, 정말 어려웠다. 제가 해온 프로그램 중에 제일 힘들었고, 장기간이었고 혼신의 힘을 다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 PD는 "저도 장사를 해 본 경험이 없어 6개월을 찍는 게 불가능하다 생각했다. 백종원을 격주로 찾아가며 시간을 줄여본 방법에 대해 많이 상의를 했다. 백 대표와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했지만, 가장 하드한 버전으로 드라이브를 걸지 않았나 싶다. 백 대표가 있었기에 100일의 시간 촬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특히 백종원은 "사실 이런 식의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레미제라블'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보람이 있고, 잘 만 하면 진짜로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도, 젊은 청년들에게도 약간의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복 받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있는 지연, 학연을 다 동원해서 했다.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 돌아갔다. 촬영하는 동안 있는 복을 다 가져다 쓴 것 같다"고 자신했다.

◆ 피·땀·눈물 흘린 4인 담임 셰프 군단

4인의 담임 셰프들은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 진심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100일 동안 하면서 위장병이 생겼다. 끝나고 나니까 싹 가라앉더라. 진심을 다한 프로그램"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 셰프는 "처음 캐스팅 전화를 받고 광고 전화인 줄 알고 끊었다"며 "다시 받았을 때 약속을 잡았고, PD들을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 촬영 하다 보니까 진심이 됐다. 100일 동안 저도 진짜 많이 배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데이비드 리도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눈물과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촬영했다. 무엇보다 20명의 도전자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꼭 지켜봐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누구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진 모르겠지만, 도움이 된다면 다 빼주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임태훈도 "3개월 동안 피, 땀 흘렸다. 즐거운 날도 있었지만 힘든 과정을 함께 해서 그런지 더 돈독해졌다. 너무 즐거운 반면에 힘든 부분도 많았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특히 섭외 전화가 왔을 때 바로 결정했다는 임태훈이다. 그는 "지원자 친구들의 내용이 너무 좋았다. 저도 나름 힘들게 살아왔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없을까 싶었는데, 장사라는 것을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아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윤남노는 "참여한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다. 다른 셰프님들에 비해 나이와 경력도 짧은데 저의 작은 영역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좋다"며 "섭외가 들어왔을 때 부담이 되긴 했다. 굳이 내가 들어가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싶었다. 과거로 돌아가면 딱 저를 도와주셨던 분이 2명이 있다. 힘든 도전자들에게 이런 사람이 될 수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촬영이 역대급으로 힘들었는데, 도와줄 수 있었단 행복한 마음에 잠을 못 잤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 백종원X4인 담임 셰프, 극강의 몰입

백종원과 4인의 담임 셰프들은 시너지 이상의 진정성으로 '레미제라블'에 임했다.

백종원은 셰프들과의 시너지를 묻자 "간단하게 시너지가 안 좋았다"고 해 흥미를 끌었다.

백 대표는 "한 PD와 회의를 많이 했다. 처음에 의도는 제가 창업과 연관된 매장을 운영하기에 때로는 강하게 얘기하고, 보듬어줘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4인의 담임 셰프분들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했는데, 초반에는 잘해주다가 중반 넘어가며 자기들이 감정 이입이 된 거다.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생때를 쓰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누가 도전자인 줄 모를 정도로 자신들의 제자들이 떨어질 위기에 처하면 항의가 심했다. 나중엔 이 분들 진정시키느라고 저도 매회 울컥하더라.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못 하게 했다. 마지막까지 너무 힘들었다. 뒤끝 뒤로 갈수록 심하다"고 털어놨다.

한 PD는 20명의 도전자를 선정한 기준에 대해 "절실한 분들 776명이 지원했다. 그중 200명을 만나 20명으로 추렸다. 첫 번째 기준은 '세컨 찬스'가 없는 분들이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분들은 제외시켰다. 가장 절실한 분들을 많이 모았다. 자립준비청년, 실패를 겪은 자영업자, 가족이 불행한 분 등이 있다. 기회를 드렸을 때 잡을 수 있는 분들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요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분도 있고, 칼을 한 번도 잡아본 적 없는 분도 있다. 요리를 잘 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냐. 요리가 아닌 장사꾼의 모습으로 교육했을 때 통과할 수 있는 미션들을 배치했다. '0'종원에서 '100'종원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인생 개조, 창업 교과서 등의 표현을 썼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진정성을 보였다"며 "창업 준비하는 분들은 열심히 보시면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오는 30일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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