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트래블 박재현 기자] 2015년 을미년은 양(羊)의 해다. 지난해 연말부터 유통업계를 필두로 외식업계, 여행업계 등 양을 내세운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양 관련 상품들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방송에서도 앞 다퉈 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이 덕에 일반인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양을 보기 위해 동물원이나 양떼목장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어나는 등 열기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양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뉴질랜드다. 뉴질랜드에 가면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는 양들의 모습이 끝없이 펼쳐진다. ‘양들의 천국’인 뉴질랜드는 가축농장, 과일농장, 승마농장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목장투어와 팜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농장이 양떼목장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펼쳐진 양떼목장에서 쳇바퀴 도는 일상을 벗어나 삶의 재충전과 함께 아이들은 자연과 친해지는 법을 배운다.
◆ 코스트 투 코스트 투어
양떼목장 투어인 ‘코스트 투 코스트 투어스’는 천혜의 환경을 갖춘 뉴질랜드의 진면목과 마주할 수 있다. 이 투어는 북섬 오클랜드 시내에서 차로 40분 거리의 가까운 목장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애완용 양과 새끼 양에게 먹이를 주고 쓰다듬는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울셰드(양모 창고) 양털 깎기 시범, 양모 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투어는 점심식사와 애프터눈 티가 제공되고 ‘진짜’ 뉴질랜드 농부의 유서 깊은 농가에서의 색다른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와인과 꿀을 맛볼 수 있다.
◆ 코티지스 온 세인트 앤드류스
북섬 혹스베이에 위치한 ‘코티지스 온 세인트 앤드류스’는 2~3개의 침실이 딸린 코티지와 가축 방목장, 수영장, 스파, 바비큐장을 갖춘 팜스테이 농장이다. 양 외에도 알파카, 당나귀, 닭 등을 방목하고 있고 아이들을 위한 온수 수영장과 놀이터가 있어 가족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가까운 거리의 해블록노스는 다양한 상점들과 활기 넘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또 여러 와이너리(포도주 만드는 양조장)들이 있어 풍미 좋은 뉴질랜드산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물놀이공원과 해변도 인근에 위치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 와이라타 스테이션
북섬 로토루아에서 차를 타고 2시간 반가량 가면 와이라타가 나온다. 이곳의 ‘와이라타 스테이션’은 바로 앞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청정 숲지대에 들어서 있다. 농장의 가축 구경은 물론이고 강의 상류에는 뉴질랜드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토착나무 ‘토타롤’ ‘리무’ 등의 드넓은 군락지가 여름 햇살을 머금고 있다. 해발 2200m 지점의 토착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인 작은 산정호수에 오르면 발 아래로 시원스레 구비진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언덕을 횡단하는 4륜 자동차 투어에서는 농장지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글렌막 팜스테이
4천 에이커(480만 평)에 이르는 ‘글렌막농장’은 남섬 퀸스타운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다. 뉴질랜드 83번 고속도로와 가깝지만 소음이 들리지 않는 계곡지대에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아름다운 강과 계곡이 어우러진 환상의 풍광뿐 아니라 한가로이 노니는 양과 젖소, 말, 양몰이 개를 만나고 새끼 양 우유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그 밖에 4륜 구동차, 트래킹, 골프, 승마, 화석탐방 등의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다. 인근에는 펭귄 서식지가 있고 강에서는 연어나 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농장의 푸짐한 가정식 식사는 맛이 일품이다. 사진 자료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박재현 기자 jaehyun@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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