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 열기가 식지 않는다. 의혹은 꼬리를 물며 깊어지고, 대중의 날 선 반응도 계속된다. 이 와중에 정우성은 당장 29일 열리는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을 두고 눈치싸움 중이다.
25일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 여부를 두고 주최 측과 재논의 중이다.
당초 소속사는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한 뒤에도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에는 변동 없음을 알린 바다. 논란 후 첫 공식석상이니 만큼 정우성이 관련 논란을 직접 언급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하루 만에 바뀌었다. 친부 인정 후 줄줄이 터지는 의혹 때문이다. 정우성은 지난 2022년 문가비를 처음 만났고,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아이를 임신했다. 정우성은 친자 확인 끝에 자신의 아이임을 인정하고,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다만, 결혼 계획은 없다. 사실상 아이는 결혼하지 않은 두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가 된 셈이다.
그러던 중 정우성이 비연예인 여성과 장기 연애 중이란 보도가 나오고, 즉석 사진기 안에서 여성과 다정히 사진을 찍고 있는 영상이 공유됐다. 현재 열애 중인 여성과 즉석 사진 속 여성이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분명한 건, 아이의 엄마 문가비는 아니었다.
복잡한 사생활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자, 정우성의 과거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남녀관계에 대한 생각을 과감하게 표현하거나, 미혼모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정우성은 미혼모 캠페인을 찍으며 "내가 해도 되나. 한 생명을 이야기하는 거지 않냐"고 조심스러워했다.
그간 정우성이 쌓아온 배우로서의 커리어, 명예, 이미지는 추락하고 있다. 특히 정우성은 천만영화 '서울의 봄'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 자체만 놓고 봐도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 9개 부문 수상작 후보에 오른 상황이다. 배우진 모두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칫 정우성의 참석으로 축하 자리가 아닌 해명의 장이 되는 것이 아니냔 우려도 적지 않다.
결국 정우성 측과 주최 측은 참석 여부를 다시 재고하고 있다. 대중의 반응도 기민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 개최는 오는 29일, 앞으로 3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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