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 KBO리그 최고의 별들이 공개됐다.
KBO는 26일 서울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부문별 타이틀 홀더를 발표했다.
투타를 종합해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가장 빛났다. 김도영은 올 시즌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는 물론이고 타격 3위(0.347), 홈런 2위(38개),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김도영은 MVP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타율상은 SSG 랜더스의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확보했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타율 0.360(541타수 195안타)을 기록했다.
최다 안타상은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받았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안타를 202개나 때렸고, 이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홈런상은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이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4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위 김도영(38개)을 따돌리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데이비슨은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47홈런) 이후 4년 만에 KBO리그 40홈런 타자에 등극했고, 46홈런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공동 10위의 기록이다.
타점 타이틀은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의 몫이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32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렇게나 많은 타점에도 불구하고 이 기록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10위 안에 들기에 1타점이 부족했지만, 2위 NC 데이비슨(119타점)과의 격차는 상당했다.
출루상은 LG 홍창기의 차지였다. 홍창기는 출루율 0.447를 기록했고, 이로써 홍창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2년 연속 출루상을 받게 됐다.
도루는 두산의 조수행이 따냈다. 조수행은 올 시즌 72번의 도루 시도 중 64회를 성공시키며 도루 1위에 올랐다. 특히 4위까지만 놓고 보면 성공률 역시 88.9%로 가장 높다. 두산은 지난해 정수빈에 이어 올해 조수행까지 2년 연속 도루왕을 배출하게 됐다.
투수 부문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빛나고 있었다.
승률상은 KT의 박영현이 차지했다. 박영현은 10승 2패 승률 0.833%를 기록했다. 박영현은 지난 2023 시상식에선 홀드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엔 승률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상은 KIA의 제임스 네일이 호명됐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면서 KBO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임을 입증했다.
다승왕에는 토종 선발투수 두산 베어스의 곽빈과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이름을 올렸다. 곽빈과 원태인은 올 시즌 정규시즌 15승을 따내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뒤로하고 다승왕에 도달했다.
홀드상은 SSG의 베테랑 노경은이 받았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29홀드를 기록하며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38홀드로 2위 임창민(28홀드)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홀드왕이 됐다.
세이브상 수상자는 KIA의 정해영이다. 정해영은 31세이브를 기록하며 2위인 오승환(27세이브)을 4개 차로 제치고 세이브왕이 됐다.
탈삼진상은 NC의 카일 하트가 선정됐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7이닝 동안 18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수비상으론 투수에는 NC 하트, 포수에는 박동원(LG),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오스틴 딘(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KT),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가 선정됐다. 외야수 부문에선 좌익수에 에레디아(SSG), 중견수에 정수빈(두산), 우익수에 홍창기(LG)가 뽑혔다.
특히 내야수 김혜성과, 허경민, 박찬호, 외야수 에레디아와 홍창기는 2년 연속 수비상을 받게 됐다.
신인상으론 두산 베어스 김택연의 이름이 호명됐다. 김택연은 총 101표 중 93표를 받아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손에 넣었다. 김택연은 올해 60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책임졌다.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올리며 단단하게 두산의 뒷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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