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수술대에 올랐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오른쪽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며 "의료진이 그의 몸 상태를 체크,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카리오는 지난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비카리오는 선방 5회, 패스 성공률 87% 등을 기록하며 맨시티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비카리오에게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7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고, 부상에도 무실점 투혼을 보였으나 수술을 피하진 못했다.
비카리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가 절정을 느끼게도 하지만 때론 예상치 못하게 도전하기도 한다"며 심경을 전혔다.
이어 그는 "발목뼈가 부러진 상태로 60분을 뛰었다"며 "팀을 위해 모든 걸 다했고 불행히 수술을 피할 순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비카리오는 "당분간 팀을 도울 수 없게 돼 실망스럽다"라며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비카리오는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에도 12경기에서 13실점을 하며 든든하게 토트넘 최후방을 지켰다.
더불어 비카리오는 올 시즌 토트넘 주장단에 합류할 정도로 경기 안팎에서 빼어난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 등 주축 선수들이 쓰러진 토트넘은 팀 내 비중이 큰 비카리오까지 부상을 당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전력 누수가 큰 토트넘은 오는 29일 AS로마(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르고 12월 1일 풀럼과 홈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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