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광고 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2022년 모 게임 광고모델을 끝으로 광고 계약을 진행하지 않았다. 여러 광고 계약 물망에 올랐지만 성사된 건은 없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으로 1312만 관객을 동원한 '천만 배우'이기에 광고 러브콜이 쏟아질 만했지만, 배우 측이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절친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흥행에 성공한 뒤 다수 광고를 찍었다는 점에서 대비되는 행보다.
정우성은 지난 7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에서도 사임했다. 2015년부터 9년간 몸담아오며 난민 구호에 목소리를 높여온 그가 친선대사직을 사임한 이유는 '이미지 고착화 우려'였다.
정우성은 당시 "UNHCR 한국 대표부와 제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배우로 돌아가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도 난민 등 사회 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정우성이 광고 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직을 사임한 데에는 이같은 내용이 알려질 것을 대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중간에 사생활 논란으로 광고주에게 피해를 주면 '품위 유지 약정'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품위 유지 약정을 위반했을 경우 광고주에게 통상 계약금의 몇 배를 위약금으로 물게 된다.
한편 정우성은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인 사실이 알려졌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정우성에게 오랜 기간 교제 중인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열애설까지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우성이 한 여성과 백허그를 하고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찍고 있는 영상이 확산됐다. 이에 소속사는 "배우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지나친 추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현재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촬영 중이다.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정의로운 역할을 맡으며 모범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정우성이 이번 사생활 논란으로 큰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여파로 정우성이 29일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참석을 재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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