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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오유진, 오청원배 8강 진출…최정, 中 리허에 덜미
작성 : 2024년 11월 25일(월) 21:32

김은지 9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은지·오유진 9단이 오청원배 8강 진출을 알린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최정 9단이 '천적' 리허 6단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중국 푸저우(福州)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 본선 16강에서 한국이 한·중전 2승 1패를 기록했다.

김은지 9단은 친쓰웨 2단을 148수 만에 백 불계로 압도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두 번(3, 5회)의 출전 동안 본선 24강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김은지 9단은 오청원배 첫 8강에 올랐다.

이어 오유진 9단이 저우훙위 7단에게 19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함께 출전했던 최정 9단이 리허 6단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최정 9단의 천적으로 불리는 리허 6단은 이날 대국에서 승리하며 8승 7패로 최정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발 앞서 나갔다.

이밖에 중국이 위즈잉 8단과 리허 6단을 비롯한 4명, 일본이 후지사와 리나 7단과 우에노 아사미 5단 등 2명이 승리하며 8강은 중국 4명, 한국 2명, 일본 2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대진 추첨 결과 8강에서 김은지 9단 vs 뤄추웨 6단(첫 대결), 오유진 9단 vs 탕자원 6단(2승 1패)이 맞붙게 됐으며, 위즈잉 8단 vs 후지사와 리나 7단(10승 2패), 리허 6단 vs 우에노 아사미 5단(3승 2패)의 대결이 성사됐다(괄호 안은 상대전적).

한·중전 2경기와 중·일전 2경기가 펼쳐지는 8강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는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9600만 원), 준우승상 금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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