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대표이사 이준일, 이하 충남아산)은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이하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이하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단 두 경기에 모든 운명이 달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승강 PO는 두 경기 점수 합산으로 승강 여부를 결정한다. 1, 2차전에서 승리수가 많은 팀이 승자가 되어 1부리그에 진출하고 승리 수가 같은 경우에는 합산 득실 차 등을 따져 결정하게 된다.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은 이번 시즌 K리그2 준우승을 기록하며 그토록 염원했던 승강 PO 무대를 밟게 됐다. 팀의 전신이었던 아산무궁화의 해체, 2020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 매 시즌 하위권 성적 등 과거의 아픔을 딛고 충남아산은 승격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올해 새롭게 부임한 김현석 감독은 충남아산에 새로운 옷을 입혔고 이는 적중했다.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창단 이래 최고 성적(2위)과 사상 첫 승강 PO 진출을 따냈고 이제는 승격에 발걸음을 내밀고 있다.
충남아산이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공격진의 활약에 있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60득점으로 득점 순위 3위의 공격력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주득점원인 주닝요(12골 8도움)를 비롯해 데니손(6골), 박대훈(5골 5도움), 강민규(8득점 5도움) 그리고 중원에서 활약을 펼친 김승호(1골 6도움) 등이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황기욱을 중심으로 한 이학민, 최희원, 강준혁 등 수비진 역시 건재하다.
대구와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시즌 충남아산은 K리그2 2위(17승 9무 10패 60점)를, 대구는 K리그1 11위(9승 13무 16패 40점)를 기록했다. 막판까지 최하위권 싸움을 벌였던 대구였지만 경험과 수준 높은 선수층을 보유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대구의 강점은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공격 전환이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과 체력적인 부담은 충남아산이 노려불 수 있는 부분이다. 충남아산은 정규리그 종류 후 곧바로 창원 전지훈련을 결정했다. 활용 가능한 모든 선수들이 함께 전지훈련을 떠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다지며 준비를 마쳤다. '창단 이래 첫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첫 번째 관문인 1차전의 승리를 반드시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김현석 감독은 "이 순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흘린 땀과 열정을 믿는다. 승격의 영광을 팬들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과 함께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박세직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팬들과 팀 전체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으로 뛸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의 목표를 이뤄 충남아산의 이름을 K리그1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승강 PO 1차전은 충남아산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수 있는 경기다.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충남아산이 K리그1 승격을 향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다가오는 대구와의 홈경기는 티켓링크를 통해 온라인 사전 예매가 가능하며 경기 당일에도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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