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아시아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광주FC가 이번엔 중국 팀을 홈으로 불러 들인다.
광주는 오는 27일 저녁 7시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상하이 선화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ACLE 리그스테이지 5차전을 갖는다. 지난 ACLE 4차전에서 고베에 일격을 당한 이번 홈경기 승리로 1위 탈환과 함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A매치 휴식기를 보약으로 삼은 광주는 지난 전북과의 K리그 최종전에서 회복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잔디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됨에 따라 특유의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를 마음껏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아사니다. ACLE에서만 6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사니는 올 시즌 단 20실점으로 중국 슈퍼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상하이 선화의 밀집 수비를 깨트릴 핵심 선수다. A매치를 치른 후 리그 최종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ACLE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아사니는 이희균, 정호연 등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지난 전북전에서 과감한 돌파로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깔끔하게 성공시킨 신창무의 활약 또한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수비에서는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조성권의 역할이 중요하다. 뛰어난 피지컬과 파이팅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조성권은 상대의 주공격 루트인 측면 돌파를 막아내는 특명을 받았다. 베테랑 센터백 김경재는 상하이의 외국인 공격수들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내야 한다.
상하이 선화는 현재 ACLE 리그 스테이지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며 조 5위에 올라있다. 리그 17골로 득점 4위이자 ACLE 3골로 팀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안드레 루이스는 광주 수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팀 공격의 핵심인 그는 지난 9월 포항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K리그 팀에 대한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마렐레와 테세이라 또한 포항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광주 수비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ACLE에 집중하게 된 광주FC는 2024시즌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고베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당하며 승리 행진이 꺾인 만큼 이번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여 다시 한번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주일 후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상하이 하이강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광주에게 이번 홈 경기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일본 팀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광주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맞붙는 중국 팀을 상대로는 또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