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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로 남지 않겠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공식 선언
작성 : 2024년 11월 25일(월) 14:07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재단이사장 / 사진=권광일 기자

[송파구=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재단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라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고 일갈했다.

이어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 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알렸다.

해결 방안으로 다섯 가지를 키워드와 함께 제시했다. 첫째, '동행'으로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 회복이다. 둘째 '고정'으로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이다. 셋째 '균형'으로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이다. 넷째 '투명'으로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이다. 다섯째 '육성'으로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착구 경쟁력 향상이다.

마지막으로 허정무 전 이사장은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이다. 거대한 장벽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라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라고 말을 맺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선수 시절인 1980년대 초반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1990년 들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 K리그 구단 지휘봉을 잡았다.

허정무 전 이사장을 대표하는 커리어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고 최초로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행정가로 변신,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했고, 2015~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 활동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의 이사장으로 일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다음 달 12일까지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며,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선거인단은 대한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 선수, 심판 등 축구인 약 200여 명으로 꾸려진다.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정몽규 회장이 후보로 공식 출마한다면 12년 만에 복수 후보자가 선거에 등장하게 된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4선 도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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