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펜싱이 국제 무대서 금빛 찌르기를 성공시켰다.
대한펜싱협회는 "21~24일(이하 현지시각)까지 4일간 열린 캐나다 밴쿠버 남녀 에페 월드컵대회가 열렸고, 23일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송세라는 지난해 5월 UAE 푸자이라 월드컵 이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특별자치도청), 김향은(전남도청), 임태희(계룡시청)이 합을 맞춘 여자 에페 대표팀은 24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송세라는 대회 2관왕, 대표팀은 시즌 2번째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16강에서 루마니아를 만나 45-26으로 큰 점수 차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 헝가리를 만나 43-40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폴란드를 44-38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우크라이나를 결승에서 만나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 속에 45-34로 승리했다.
이달 초 열린 이번 시즌 첫 대회(UAE 푸자이라WC)에서 송세라가 빠진 가운데 한국은 5위를 기록, 선수단 기량 점검과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송세라가 합류한 두 번째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를 따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세나(안산시청), 이세주(충청북도청), 모별이(인천광역시중구청), 박지희(서울특별시청)로 구성된 여자 플러레 대표팀은 같은 날 열린 튀니지 튀니스 남녀 플러레 월드컵대회 여자 플러레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플러레 대표팀은 2015년 5월 독일 타우버비쇼프스하임 월드컵대회에서 입상한 이후 9년 만에 국제펜싱연맹 주관 월드컵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플러레 대표팀은 16강에서 중국을 만나 43-32로 격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선 루마니아를 만나 45-32, 큰 점수 차로 이겼고, 4강에서 일본에 27-45로 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만난 한국은 4라운드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게임을 펼쳤다. 5라운드에서 모별이가 리드를 가져와 8라운드를 34-32로 마쳤다. 9라운드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홍세나가 1점 차 우위를 지키며 37-36으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플러레 대표팀은 세대교체 후 나선 첫 월드컵대회에서 국제펜싱연맹 월드컵대회에서 9년 만에 입상했다. 홍세나, 이세주, 모별이, 박지희의 평균나이는 24세로 차기 대회에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같은 주말에 열린 남자 플러레 대표팀은 6위, 남자 에페 대표팀은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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