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감독 데뷔 후 처음으로 5연패의 늪에 빠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선수들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0-4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달 토트넘 당한 리그컵 패배를 시작으로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 스포르팅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브라이턴과의 리그 경기, 이번 토트넘전까지 5경기를 연속해서 패배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2008년 1군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4골 차 대패를 당하며 현재 맨시티의 분위기가 얼마나 불안한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을 신뢰한다"며 "내 인생에서 나쁜 성적을 내고 싶어하거나 팬이나 구단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고 싶어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아무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우리 6만 명의 관중 앞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패배가 일으키는 심리적인 영향도 인정했다. 그는 "나는 지금이 좋지 못하다는 말은 결코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선수였던 적이 있다. 선수들은 '이봐, 상관없어'라고 말하기 힘들다. 선수들은 잘 하려고 할수록 더욱 의심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황인범이 있는 페예노르트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맨시티가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아니면 황인범이 맨시티를 6연패로 몰아세울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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