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일통산 197승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 다나카 마사히로가 친정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떠난다.
다나카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음 시즌 라쿠텐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라쿠텐 역시 내년 시즌 보류명단에 다나카를 넣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충격적인 결정이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에서만 119승 67패를 올린 대표적인 원클럽맨이었다. 2013년 24승 무패의 전설을 쓴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이적했고,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한 다나카는 2021년 친정팀 라쿠텐으로 금의환향했다.
다만 라쿠텐 2기는 순탄치 못했다. 일본에 복귀한 다나카는 4년 동안 20승 33패에 그쳤다. 특히 이번 시즌은 단 1경기에 출전해 1패 5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라쿠텐과 결별 이유는 연봉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후 2년간 9억 엔의 연봉을 받았고,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 엔으로 반토막이 났다. 2024년은 2억6000만 엔으로 다시 반절 가량 삭감됐다. 라쿠텐은 다시 40% 이상 삭감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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