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재단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힘이 되고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 대한민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축구인으로서 통감하고, 이를 혁신하기 위한 '투명한 협회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 전 이사장의 가장 큰 업적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룩한 것이다.
1980년대 초반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선수로 유럽 무대를 밟은 허정무 전 이사장은 1990년 들어 지도자로 커리어를 시작,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 K리그 구단을 지휘했다.
이후 행정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했고, 2015~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 일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의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3조의2(회장선거 후보자 등록) 제2항에 따르면 '회장선거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여야만 한다. 허정무 전 이사장 이사장은 1955년 1월 13일생이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로 예정되어 있고, 이날은 허정무 전 이사장은 70세 생일을 5일 앞둔 아슬아슬한 시점에 정상적으로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경쟁자는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다. 정몽규 회장은 이미 세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고, 4선 도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2일까지 대한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한다. 또한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정몽규 회장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면 12년 만에 복수 후보자로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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