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유진 9단이 오청원배 본선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
오유진 9단은 24일 중국 푸저우(福州)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 본선 24강에서 중국 우이밍 6단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9월 열린 통합예선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 티켓을 거머쥔 오유진 9단은 본선 첫판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신예 우이밍 6단에게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함께 출전했던 김민서 4단은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세계대회 본선 무대에 처음 오른 김민서 4단은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대만 루위화 4단과 유럽 대표 리팅 1단, 북미 대표 위진 아마 6단이 중국세에 밀려 모두 탈락하며 오청원배는 한·중·일 3개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오유진 9단과 중국 선수 7명 등 총 8명은 2회전 시드자 8명(중국 3명, 일본 3명, 한국 2명)과 25일 16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한국은 최정(전기시드)·김은지(랭킹시드) 9단이 합류해 오유진 9단과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선다.
16강 대진 추첨 결과 최정 9단 vs 리허 6단(7승 7패), 김은지 9단 vs 친쓰웨 2단(첫 대결), 오유진 9단 vs 저우훙위 7단(4승 5패)의 한중전 3경기가 성사됐다(괄호 안은 상대전적).
이번 대회에 최다인원 14명이 출사표를 올린 중국은 1회전 승리자 7명과 2회전 시드자 3명 등 총 10명이, 일본은 전기 준우승자 후지사와 리나 7단을 포함한 3명이 16강에 나선다.
제7회 오청원배는 본선 24강부터 결승 3번기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된다. 25일부터 27일까지 본선 16-4강이 펼쳐지며,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결승 3번기가 속행된다.
그동안 6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 한국은 김채영 9단이 초대 우승을, 최정 9단이 2·4·6회 대회, 오유진 9단이 5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총 다섯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최국 중국은 3회 대회에서 저우훙위 7단이 한 차례 우승했다.
중국 위기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는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6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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