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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단콘" 지코,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핫스팟 '조인 더 퍼레이드' [리뷰]
작성 : 2024년 11월 24일(일) 20:10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지코가 솔로 10년을 아우르는 콘서트로 올림픽홀을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핫스팟으로 만들었다.

지코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지코 라이브 : 조인 더 퍼레이드(ZICO LIVE : JOIN THE PARADE)'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8년 개최된 '킹 오브 더 정글(King Of the Zungle)' 이후 6년 만에 갖는 지코의 단독 콘서트다.

이날 지코는 "여러분들의 진심으로 환영한다. 너무 오랜만이다. 너무 보고 싶었다. 여러분들 진짜 잘했다. 사실이 단콘이라는 장소는 행사장이나 뭐 어떤 공연장이랑은 좀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이 단콘에서의 여러분들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조인 더 퍼레이드'라고 새로운 타이틀 콘셉트를 착안했다. 6년 만에 개최하는 이 콘서트는 저한테 굉장히 커다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여러분도 다 알고 있을 테지만 6년 전 저의 첫 단독 콘서트 이후로 6년 만에 개최하는 제 이름을 건 콘서트다. 그렇기 때문에 더 뜻깊고 소중한 자리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또 두 번째 이유가 있다. 제가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공연을 퍼레이드화 시켜서 섹션별로 보여드릴 거다. 퍼레이드에는 옆에 관객들이 있지 않나. 이번 공연도 여러분들이 같이 해주셔야 한다. 제가 세상에서 올림픽홀을 가장 핫한 구역으로 만들 거다. 그러러면 제가 혼자 하면 소용이 없다. 여러분들 함성 소리와 액션이 없으면. 저는 또 여러분들을 신나게 할 의무가 있다"고 신나는 공연을 예고했다.

지코는 앞서 이번 공연을 "저와 여러분이 공유한 10년을 함께 되짚어 보는 자리"라고 소개한 바. 말한 대로 지코는 이번 콘서트에서 10년을 아우르는 히트곡 셋리스트로 객석의 떼창을 이끌었다.

특히 지코는 공연명처럼 퍼레이드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한 '카퍼레이드'를 무대 위에서 구현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곡 분위기에 따라 섹션이 나뉘어졌고 섹션마다 다채로운 콘셉트의 대형 이동차가 중앙에서 돌출무대까지 전진하며 지코는 스테이지를 폭넓게 활용했다.

먼저 첫 섹션은 'NEON Zungle'로, 지코는 정글 '새삥 (Prod. ZICO) (Feat. 호미들)' '괴짜 (Freak)' 'Boys And Girls (Feat. Babylon)' 'SPOT! (Feat. JENNIE)'를 부르며 공연을 시작부터 화끈하게 달궜다.

이어 다음 섹션 'MONO Human'에서는 '걘 아니야' '너는 나 나는 너' '웬수 (Feat. BIBI)' 무대가 진행됐다. '남겨짐에 대해 (Feat. 다운)' '사람' 무대에서는 피아노를 쳐 눈길을 끌었다.

지코는 "저의 음악적인 변화와 행보를 담아내는 게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일인 줄 몰랐다. 제가 미디어 같은 데에서는 반항적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저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것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또 그런 걸 만드는데 소질이 있다. 그래서 두 번째 섹션은 좀 몽글몽글하고 약간 여러분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수 있을 만한 곡들을 차례대로 개시를 해 봤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섹션 'RED Turtleship'은 센 힙합 음악으로 구성됐다. '극' 'ANTI (Feat. G.Soul)' '날 (Feat. JTONG)' 'Red Sun (Feat. ZICO, Swings)' 'No you can’t' '거북선 Remix (Feat. G2, B-Free, Okasian & ZICO)' '말해 Yes Or No (Feat. PENOMECO, The Quiett)' 등이 이어지며 지코의 거친 랩이 쏟아졌고 팬들의 흥분지수도 덩달아 높아졌다.

지코는 "도파민 총량이 있다면 콘서트가 맥시멈 같다"며 "저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들을 좋아하고 시도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런 어떤 다양한 저의 카테고리 안에서 자조적이고 염세적인 곡도 많다. 그런 노래를 하는 건 마치 좀 디톡스하는 느낌이다. 제 안에 쌓여있는 독소를 이렇게 곡으로써 빼내야지 제가 비로소 좀 파이팅 넘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마지막 섹션 'VIVID Artist'에서 지코는 "솔직히 많이 찍지 않았나. 휴대폰 그만 찍고 두 손 들고 즐기자" "2층 분들은 일어나 달라"고 객석에 요청했고 '유레카 (Feat. Zion.T)' 'Artist' 'Okey Dokey' 무대가 이어지며 팬들은 휴대폰 없이 오롯이 공연 자체를 즐겼다.

지코는 "공연이 걱정돼서 잠도 못 잤는데 제가 '이렇게 해 주세요' 하면 막 거기 맞춰가지고 해주셔서 진짜 힘이 났다. 그 정도로 저를 치어해주시는 거지 않나"라며 "너무 환상적이다. 여러분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 진짜 이 장면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한 뒤 '아무노래'로 본 공연을 마쳤다.

잠시간 뒤 다시 무대에 오른 지코는 "이건 우리들만의 뒤풀이"라며 DJ가 랜덤으로 플레이하고 지코가 즉석에서 가창하는 앙코르를 진행했다.

이어 지코의 솔로 데뷔 싱글이었던 'Tough Cookie (Feat. Don Mills)'를 끝으로 지코는 6년 만의 환상적인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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