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이 파죽의 4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23일 오후 3시 인천광역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4매치 데이 두 번째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를 28-22로 이겼다.
공수에서 안정을 보인 두산이 정의경과 강전구 두 베테랑을 많이 기용하지 않고도 여유 있게 경기를 이끌었다. 상무 피닉스는 지난 시즌 득점왕 신재섭을 비롯해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했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초반은 양 팀의 수비가 적극적으로 붙어주면서 득점이 빠르게 나오지 않았다. 두산은 베테랑 정의경과 강전구가 벤치에서 출발하며 젊은 상무 피닉스에 힘 대 힘으로 맞붙었다.
두산은 김연빈이 연속 골로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상무 피닉스는 김락찬에 이어 신재섭이 입대 후 첫 골을 기록하며 2-2로 따라붙었지만, 김동욱 골키퍼의 선방과 이한솔의 연속 골로 4-2로 달아났다.
전영제의 빠른 공격으로 두산이 앞섰고, 상무 피닉스는 김락찬과 신재섭만 득점하며 6-4로 뒤지며 따라갔다. 상무 피닉스가 두산의 탄탄한 수비에 쉽사리 슛을 던지지 못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상무 피닉스가 피벗 플레이로 중앙 돌파를 노렸지만, 오히려 실책으로 공을 넘겨주면서 10-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 5분을 남기고 정의경과 강전구를 투입하며 여유 있게 마무리한 두산이 13-8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은 서로 골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진행됐다. 두산은 강전구가 돌파로 3골을 넣었다면, 상무 피닉스는 신재섭이 3골로 반격해 5골 차의 리드가 유지됐다. 하지만 상무 피닉스의 무리한 공격이 나오면서 연속 골을 허용해 20-13, 7골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상무 피닉스가 빠르게 2골 따라붙어 20-15로 좁혀졌다.
두산이 강전구와 정의경의 활약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4~6골 차의 간역을 유지하다 하무경의 연속 골로 25-18, 7골 차까지 달아났다. 상무 피닉스가 따라붙나 싶으면 실책으로 기회를 놓치면서 5, 6골 차를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이 흘렀다. 두산은 벤치 멤버로 대거 교체하고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 28-22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김연빈이 5골에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 강전구와 전영제 이한솔이 4골씩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을 보였고, 김동욱 골키퍼가 9개, 김신학 골키퍼가 4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상무 피닉스는 신재섭과 김락찬이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안재필 골키퍼가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VP에 선정된 김연빈은 "상무 피닉스의 패기에 맞서 우리도 젊은 선수들 위주의 전략으로 맞섰는데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 후반에는 신인 선수 2명이 많이 뛰었는데 제가 처음 코트에 섰을 때 생각도 나고 정신이 없을 거 같아 최대한 격려해 주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해줬다. 다음에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전국체육대회에서 패했던 SK호크스를 상대하게 되는데 씁쓸한 패배를 안겨준 팀이니까 거기에 대비해서 많이 준비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