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은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대회 슈퍼라운드(4강)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9-6으로 꺾었다.
이로써 B조 조별리그를 5전 전승으로 통과한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도 첫 경기 미국전 승리(9-1)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2승을 선점했다.
처음으로 프리미어12 4강에 오른 베네수엘라는 첫 경기에서 대만을 잡았지만, 일본엔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이노우에 하루토(1이닝)-스즈키 쇼타(0.2이닝)-시미즈 타츠야(0.1이닝)-후지히라 쇼마(1이닝)-오타 타이세이(1이닝)가 뒤를 이어 등판했다.
타선에선 마키 쇼고가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고조노 가이토, 다쓰미가 연속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모리시타 쇼타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연속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겐다 소스케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모리시타가 득점했다.
베네수엘라도 곧장 추격했다. 베네수엘라는 2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앙헬 레예스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쏘며 반격을 알렸다.
베네수엘라는 6회에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고, 이후 2사 1, 2루에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허나 베네수엘라의 웃음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일본은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사카쿠라 쇼고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1점을 만회했고, 2사 후에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구리하라 료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계속된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마키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 일본의 9-5 역전을 이끌었다.
베네수엘라는 9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페레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후속타자가 삼진을 당해 그대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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