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4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다.
제주는 11월 24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대전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15승 4무 18패 승점 49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널라운드 진입과 함께 1부리그 잔류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제주의 남은 목표는 바로 B그룹의 최고 순위인 7위 수성이다. 현재 8위 광주와의 격차는 승점 3점. 하지만 다득점에서 37-41로 밀리고 있기 때문에 7위 수성을 위해서는 이날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러나 제주는 최종전인만큼 승리의 마침표를 원한다. 자신감도 있다. 올 시즌 대전을 상대로 압도했다. 리그에서 치른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3월 10일 홈에서 3-1 승리를 거뒀고, 5월 29일 대전 원정에서도 1-0 승리를 기록했다. 승점 6점짜리 생존 경쟁이었던 10월 6일 홈 경기에서도 2-1 극장승을 기록했다. 6월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대전을 격파했다.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한 원정 비행기 옆 자리에 선수가 타는 '제주항공과 함께하는 최종전 원정 응원단 모집'은 접수 3분 만에 조기 마감됐을 정도. 이 소식을 접한 선수단은 더욱 전의를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김학범 감독 역시 선수단 동기부여를 위해 유효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최적의 라인업을 가동할 예정이다. 2024 K리그1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오른 이탈로에게는 마지막 쇼케이스 무대이기도 하다.
이탈로는 제주에 합류하기 전에 아마조나스 FC(브라질 3부)에서 활약했다. 해외리그 진출은 처음이고, 프로 커리어는 눈에 띄지 않지만 스카우터의 오랜 관찰과 분석을 통해 잠재력과 가능성은 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탈로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장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7월에는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 나서는 팀 K리그의 '픽 텐' 명단에도 포함되며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제주가 입단한지 반년 밖에 되지 않은 이탈로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고의 엔딩(개인상 수상)까지 꿈꾸는 이탈로는 "해외리그 진출은 처음이었고 내게 물음표가 있었던 것도 안다. 하지만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코칭스태프, 동료, 프런트 그리고 제주 팬들의 신뢰와 믿음이었다. 어느덧 최종전 한 경기만 남았다. 이번 경기도 언제나 그랬듯이 후회를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 개인상이라는 목표도 생겼지만 팀이 중요하다. 나는 홀로 빛나지 않는다. 제주와 함께 했을 때 더욱 빛난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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