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유퀴즈' 파브리 셰프 "나는 이제 '코탈리아인'…전 세계에 한식 전파하고파" [TV캡처]
작성 : 2024년 11월 20일(수) 21:35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파브리 셰프가 한식에 빠지게 된 계기, 한국에 정착한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5년 연속 미슐랭 1스타 셰프 파브리가 출연했다.

유재석은 파브리의 풀 네임이 파브리치오 페라리라는 말에 "본명이 페라리셨냐"며 신기해했다.

유재석이 "그쪽 집안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라고 하자, 파브리는 "희망이다. 그런데 노(NO)"라고 선을 그었다.

조세호는 파브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미슐랭 선정할 때 몰래 와서 식사하는가"라고 물었다. 파브리는 "진짜 일반 손님인 것처럼 온다. 예전에는 혼자 왔었다. 특히 작은 소도시에서 혼자 오면 의심스럽다. 최근에는 커플인 것처럼 와서 알아채기 어렵다"며 미슐랭 심사위원들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했다.

파브리는 미슐랭 1스타를 받고 난 뒤 "머릿속에 매일 든 생각이 '항상 잘해야 한다'였다"며 "손님들을 다 심사위원처럼 생각해야 했다. 항상 베스트를 제공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슐랭 스타 다는 것보다는 유지하는게 3배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파브리는 "한국인 보조 셰프가 이탈리아에서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저는 그때 한국에 대해 하나도 몰랐다. 한국인과도 만나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주방에서 전 세계 베스트다. 무슨 일 생기면 빨리빨리 해결하고 열심히 일한다. '갑자기, 빨리 빨리, 열심히' 이런 표현이 주방이랑 가장 잘 맞는 말"이라고 말했다.

한식에 빠지게 된 계기도 밝혔다. 파브리는 "총 스태프가 7명까지 늘었는데 그중 한국인이 3명이었다. 일하다가 한식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 특히 고추장을 처음 봤을 때 누텔라처럼 찍어 먹어 봤다"며 "처음 맛봤지만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한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불꽃남자 셰프가 첫 번째 보조 셰프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파브리는 "2016년 한식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거기서 1등을 했다"며 "1등 선물이 한국 2주 관광 상품권이었다. 한국에 도착해 인천공항 게이트가 열렸는데 KBS 카메라가 있더라. 알고 보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거였다. 깜짝 놀랐다. 하나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서울에서 구경하고 싶은 것들을 다 계획했는데 그런데 갑자기 2주일 간 전주를 가야 했다. 서울에서 불꽃남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파브리는 그렇게 아예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작은 노포 식당 방문할 때마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요리, 이런 다양한 알록달록 반찬, 다같이 먹으면 그림을 그리는 기분이다. 그게 한식의 매력이다. 저랑 너무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이제 거의 한국인-이탈리아인 반반이 됐다. '코탈리아인'이 됐다"며 "이탈리아의 요리 방법과 한식을 접목하는 편이다. 계속 한식을 공부하고 더 많이 알고 싶다. 전 세계에 한식을 전파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