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OK저축은행은 길었던 4연패를 끊어냈다. 승리에도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고쳐야 할 점을 언급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1(25-23 20-25 25-20 25-23)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오기노 감독은 "OK저축은행 배구의 색을 표출하려고 노력했다. 잘된 부분도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저희는 간단하게 미스를 하며 쉽게 점수를 주는 반면, 점수를 딸 때는 힘들게 점수를 따왔다. 이 부분의 갭을 줄여야 한다"라면서 "오늘은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다 같이 따낸 승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7득점 공격 성공률 40.0%로 여전히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오기노 감독은 "한국 배구에 적응이 덜 됐다. 환경적으로도 아직 적응 중이다.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고 선수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가 전위에서 블로킹을 해줄 때 미들블로커가 타게팅을 잡는 것이 쉬워진다. 우리 디그 시스템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세트부터 크리스 대신 신호진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오기노 감독은 "신호진이 연패 중에는 자신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오늘은 좋은 활약을 해줬다. 신호진과 크리스를 둘 다 잘 활용하려고 한다. 크리스도 연습을 쌓는다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터 이민규에 대해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오기노 감독은 "토스 퀄리티는 좋지 않았다"라면서 "B패스일 때 토스보다 C패스일 때 토스가 좋을 정도로 토스에 불안정함이 있었다. 그 부분은 본인에게 전달하고 더 훈련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블로킹은 좋았다. 키가 큰 선수기 때문에 블로킹 활약을 기대했다"라고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것은 칭찬했다.

패장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첫 세트가 경기의 키였다. 우리는 3분 정도 만에 1세트를 내줬다"라면서 "한태준이 좋은 전략을 뽐낼 수 있도록 리시브 측면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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