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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풍성, 자신있다"…'무빙' 흥행 이을 '조명가게' 영업 시작 ['2024 DCS' 종합]
작성 : 2024년 11월 20일(수) 17:22

조명가게 / 사진=디즈니+

[마리나베이(싱가포르)=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조명가게'가 '무빙'에 이은 흥행을 자신했다.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 Disney Content Showcase, 이하 DCS)가 진행됐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선 '무빙' 강풀 작가의 신작 '조명가게'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자리에는 강풀 작가, 김희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보영이 참석했다.

강풀 작가는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디즈니+와 함께하게 됐다. 그는 글을 집필하는 데 있어서 "작가이니까 이야기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게 첫 번째다. 항상 이야기를 만들 때 중심에 사람을 놓고 생각한다. 우리 이야기에서 어떤 사람들이 움직이고, 어떤 관계인지 가장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흥행을 거둔 '무빙' 이후 차기작이라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강풀 작가는 "부담된다.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라 생각된다. 사람들 중심의 이야기다. '무빙'도 장르물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조명가게'도 명백한 장르물이지만, 우리나라 호러물이 드라마로 나오는 게 흔치 않아 어떻게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일지 부담이 된다. 하지만 재미있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조명가게'는 13년 전 만화다. 드라마는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감독님과 배우들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깊어졌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 등이 영상으로 무척 마음에 들게 나왔다. 원작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내일 일도 모르지 않나. 저도 만화를 20년 하다가 드라마 극본 작가를 처음에는 '무빙' 할 때만 해도 약간 만화가 돌아가야 하는 고향이라 생각했다. 디즈니와 연이어 작업하는 것은 일단 '무빙'이 잘 됐기 때문인 것 같다. 또 디즈니와 저의 색깔이 잘 맞지 않았나 싶다"고 담백하게 얘기했다.

조명가게 스틸컷 / 사진=디즈니+


작년 흥행을 거둔 '무빙'. 당시 배우로 출연했던 김희원은 이번 '조명가게'에서 연출을 맡았다. 김희원은 "연출 첫 촬영날이 기억에 난다. 떨렸다. 어느 정도까지 오케이 해야 재밌게 보고 공감을 할까 싶었다. 그런 차원에서 '조명가게'가 독특한 드라마다. 사람들에게 공감을 줘야 하니까 어느 정도의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 없이 잘 받아들일까를 기준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보영은 전작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간호사 역할을 맡았지만, '조명가게'에서도 간호사 역을 맡게 됐다. 그는 "간호사가 3번 째라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장르가 다르고, 정보가 달라 캐릭터 적으로 변화였다"며 "그리고 주지훈과는 촬영장에선 못 만났다. 겹치는 장면이 없었다. 주지훈과 같이 하고 싶어서 너무 기대했는데, 이번에 못 만나 너무 아쉬웠다. 다른 작품에서 함께 호흡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주지훈은 "박보영과는 안타깝게도 마주치지 못했다"면서도 "전 개인적으로 강풀 작가가 학창 시절부터 팬이었다. 김희원 감독 같은 경우에는 전작에서 배우 대 배우로 만났지만, 프로덕션이 너무 잘 되어있었다. 한치에 의심할 여지없이 현장을 나갔다. 타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완성되어 있다고 생각해 현장에서 제 의견을 피력할 필요도 없었다. 되게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풀 작가는 "힘들게 1년 넘게 작업을 했는데, 공개를 앞둔 입장으로서 관심 가져주시는 것 자체로 응원이 된다"고 말했다.

주지훈도 "관심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다. 나름 기분 좋게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박보영은 "해외에서 하는 현장이라 떨렸는데 먼 길 오셔서 감사드린다. 배우는 두 명이 왔지만 정말 많은 좋은 배우들이 나온다. 앙상블 기대 부탁드리고, 강풀 작가의 특유의 휴먼, 사랑이야기가 있다.

김희원은 "디즈니에서 만든 만화를 보며 울고 웃었던 것 같다. 강풀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 그래서 디즈니가 강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다.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8부작으로 오는 12월 4일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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