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드디어 3차 예선 첫 승리를 올렸다. 비판으로 일관하던 언론도 승리에 호평을 남겼다.
인도네시아는 19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6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선 5경기서 인도네시아는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이날 기다리던 승전고를 울리며 승점 6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6골 9실점)와 사우디아라비아(1승 3무 2패 승점 6점 3골 6실점)는 동률을 이뤘지만, 인도네시아가 다득점에서 앞서며 조 3위로 올라섰다.
3차 예선은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3, 4위는 플레이오프(4차 예선)를 거쳐야 한다. 이번 경기로 신태용호는 월드컵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일본(5승 1무 승점 16점)이 압도적인 조 1위를 달리고 있고, 호주(1승 4무 1패 승점 7점)가 조 2위에 위치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현지 매체 CNN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43년 간의 저주를 끝내고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CNN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43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처음 이겼다"라면서 "인도네시아가 모든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두 나라는 1981년 처음 격돌했고, 인도네시아가 1-3으로 패했다. 이번 승리 전까지 양 팀은 14번 맞붙었고 인도네시아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한 팀이 되어 잘 플레이할 수 있었고, 팬들도 하나가 되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준비한 것을 선수들이 잘 해줬다. 두 골 보다 많은 골을 넣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에 대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4경기를 남겨뒀다. 3월 20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25일 바레인과 격돌한다. 6월 5일 중국전, 10일 일본전을 마지막으로 예선을 마무리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