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현역 마지막 경기서 고배를 마셨다.
나달은 20일(한국시각)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강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보틱 판더잔출프에 0-2(4-6 4-6)로 패했다.
데이비스컵은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지고, 나달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1-2로 패하며 탈락했고, 나달은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1단식에 출전한 나달은 내리 두 판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나달의 데이비스컵 단식 패배는 20년 만이다. 2004년 패배를 당한 나달은 이후 29연승을 달렸고, 은퇴 경기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2단식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탈론 그릭스푸어를 2-0(7-6<7-0> 6-3)으로 꺾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복식서 스페인은 0-2(6-7<4-7> 6-7<3-7>)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 은퇴)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을 형성하며 세계를 호령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22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92회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독 클레이코트에서 강점을 보여 '흙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를 결심한 뒤 나달은 "지난 2년은 정말 힘들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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