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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승환' 국대 마무리로 우뚝 선 박영현 "다음 대회는 더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다"
작성 : 2024년 11월 19일(화) 17:18

박영현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예선서 3승 2패로 B조 3위를 기록,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 라운드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작년 아시안게임과 별다를 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큰 대회여서 긴장도 많이 됐다. 이기고 싶었는데 아쉬운 결과로 돌아와 너무나 아쉽다. 다음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더 좋은 성적으로 꼭 돌아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KBO리그에서도 박영현의 직구는 유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 2588을 찍은 회전수(RPM)와 150km/h를 넘나드는 구속까지 공개되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박영현은 "컨디션이 시즌 때보다 더 좋아서 자신 있게 던졌다. 회전수도 잘 나와서 타자들이 못 친 것이라 생각한다. 국제 무대에서도 잘 던지게 되어 많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서 박영현은 3경기 3.2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불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제2의 오승환'이란 별명에 대해서 "정말 좋다. 제 롤모델과 비교된다는 이야기가 정말 좋다. 오승환 선배님께 좀 더 다가간다는 느낌"이라고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큰 대회에 나가서 좀 더 경험을 하고 많은 실력을 쌓아서 마무리로서 자격을 충분히 하고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박영현은 정규시즌 66경기 76.2이닝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도 4경기 6.1이닝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성적을 남겼고, 프리미어12를 준비하며 계속해서 공을 던졌다.

혹독한 스케줄에도 구위를 유지한 비결을 묻자 "비결은 잘 모르겠다. 부모님이 몸을 잘 물려주신 것 같다. 저도 던질수록 (구위가) 더 좋은 걸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더 던지니 공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박영현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정조준한다. 박영현은 "국가대표로 뽑힌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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