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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김태술 "동료보다 림을 먼저 봐요"
작성 : 2015년 01월 16일(금) 20:18

프로농구 전주 KCC 가드 김태술(가운데)[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프로농구 전주 KCC의 김태술(30)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KCC는 1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69-62로 이겼다. 3연패를 탈출한 KCC는 10승26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KCC 허재 감독은 김태술에 대해 "지난 13일 부산 KT전 괜찮았다"며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사기를 올렸다. 허재 감독은 "태술이가 득점을 좀 해줘야 한다. 패스를 하는 것도 좋지만 10득점 정도는 해야 한다"고 득점을 주문했다.

김태술이 이 말을 들었던 것일까. 김태술은 이날 12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태술의 몸 돌림은 가벼워보였다. 1쿼터부터 동료들에게 여러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절묘한 패스를 시도했다.

2쿼터서부터는 득점에 조금씩 가세하기도 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뱅크슛으로 포문을 연 김태술은 3쿼터 종료 2분29초를 남겨놓고는 가로채기에 이어 디숀 심슨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경기 뒤 만난 김태술은 "이전 경기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연패 탈출에 만족했다.

허재 감독이 득점에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한다. 그 전까지 남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모두 변경'을 했어야 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원래 자기 득점보다 '남을 돕는' 플레이를 즐겨하는 김태술에게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허재 감독은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술은 "림보다 다른 선수들을 살펴보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은 슛을 더 쏘려고 한다. 슛을 쏴야 어시시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조금씩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어렵지만 팀을 위해 해야 한다. 예전에 김태술은 도움과 공격을 6대4로 생각했다. 지금은 반대다. 그는 "내 앞에 있는 수비자를 어떻게 제껴서 득점할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KCC는 출발부터 삐걱했다. 김민구가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고 하승진은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태술도 부진에 빠졌다.

그는 "선수들의 호흡이 이제야 조금씩 맞는다"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부족한 부분도 채우려고 하니 밸런스가 맞는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4라운드를 마친 현재 KCC는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남은 기간 좋은 성적을 거둬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태술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9위에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 못가더라도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여러 선수들의 부상으로 연패에 빠지기도 했었는데 그런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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