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박찬영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3매치 데이 두산과 충남도청의 경기를 앞두고 두산의 영원한 수문장 박찬영 골키퍼의 특별한 은퇴식이 진행됐다.
두산과 충남도청 선수들 그리고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과 팬들이 박찬영 골키퍼의 은퇴를 축하했다. 구단에서 박찬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고, 두산과 충남도청 선수들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찬영은 그간 함께 코트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윤경신 감독 그리고 어머니와 가족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찬영의 어머니는 "30년 넘게 선수 생활하면서 엄마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 아들아, 엄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는 박찬영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 생활 멋지게 했듯이 제2의 인생도 성실하게 멋지게 해주기 바란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두산 윤경신 감독은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최고의 골키퍼를 양성할 수 있는 더 멋진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며 언제나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박찬영은 2007년부터 18년 동안 두산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207경기에서 1408세이브(39.66), 포스트시즌 28경기에서 248세이브(39.85) 등 40%에 육박하는 방어율을 기록했다.
15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출전 등을 이루었고, 4시즌 골키퍼 방어상 수상, 3시즌 베스트7 골키퍼상 수상, 정규리그 MVP 1번과 챔피언 결정전 MVP 2번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화려한 이력과 함께 상무에서의 2년을 제외하고 18년 동안 오로지 두산의 골키퍼로만 활약하며 리그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는 선수가 아닌 두산의 코치로 리그 10연패에 도전한다.
박찬영은 "시원섭섭하다. 핸드볼 선수로서 34년, 실업 생활 20년을 너무 행복하게 했다. 좋은 스승과 선배, 후배들을 만나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저의 핸드볼 선수 생활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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