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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24년 11월 19일(화) 08:58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에 그룹 뉴진스가 직접 등판한 데 이어 전속계약 해지 내용을 포함한 내용증명까지 보내면서 이른바 '템퍼링'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뉴진스의 전면 등판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프티피프티의 템퍼링 사태까지 거론되는 모양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피프티피프티 사건이 선례로 남지 않았나. 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그러나 이번 사태가 피프티피프티의 템퍼링 사태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와 함께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하며 이번 사태에 직접 참전했다.

당시 가요계에선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절차까지 고려한 게 아니냐며 뉴진스가 피프티피프티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놨다.

이어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속계약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신하며 실제로 이를 이행했다.

이들이 요구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민 전 대표의 복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복귀 대신 프로듀서로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지만, 뉴진스는 계속해서 민 전 대표의 대표 복귀를 요구 중이다. 그러나 법원에서도 하이브의 손을 들어준 만큼, 양측의 갈등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시기를 따지면 산정 연도는 2022∼2023년이 된다. 어도어의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22년 적자 40억 원, 2023년 335억 원으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 전 대표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60억 원에 육박한다.

다만 만약 민 전 대표가 두 달 후인 2025년 풋옵션을 행사했다면 올해 영업이익분이 반영돼 현재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차이로 민 전 대표가 수백억 원의 손실을 감수한 셈. 때문에 민 전 대표가 올해 안에 하이브를 떠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또한 민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어도어 전 부대표 등도 같은 날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와이파이 기기가 주력 제품인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가 민희진 전 대표를 영입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특히나 여성경제신문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뉴진스 멤버 혜인의 큰아버지인 이모씨와 뉴진스의 일본 행사 기획자로 알려진 박모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다 돌연 취소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일, 새로 선임 예정이라고 공시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으나 임시주총과 주총 날짜가 두 차례 연기됐고, 이후 사내이사 후보진이 전면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다보링크가 사내이사 후보진을 전면 교체한 시점은 민희진 전 대표가 투자설을 전면 부인한 시기와 겹친다. 민 전 대표는 "누군가와 투자를 받기로 했거나 누군가와 계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며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부인했다. 뉴진스 역시 내용증명에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6일 열린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소감으로 "저희가 언제까지 뉴진스일진 잘 모르겠다"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네버 다이"라며 상표권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뉴진스의 상표권은 어도어 소유이기에, 뉴진스와 어도어의 계약이 끝나게 된다면 뉴진스는 뉴진스 상표권을 쓸 수 없다. 때문에 해당 발언은 뉴진스가 뉴진스 상표권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로 시작된 갈등은 민 전 대표와 뉴진스의 연합 형태로 몸집을 키웠고, 민 전 대표, 뉴진스 연합은 이번 사태 초기 공개된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프로세스를 이행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뉴진스의 이름 앞에 피프티피프티가 거론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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