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서 조기에 탈락한 가운데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자신의 몫을 120% 해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B조 5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4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3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 3-0으로 리드를 벌리는 적시타를 더했다. 6회는 쐐기 투런 홈런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서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16타수 7안타 3홈런 4득점 10타점 타율 0.412 OPS(출루율+장타율) 1.503으로 펄펄 날았다.
첫 경기 대만전부터 김도영은 질주를 시작했다. 대만전서 4타석 3타수 1안타 1도루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쿠바전은 만루 홈런과 솔로 홈런으로 팀의 8-4 승리를 견인했다. 2회 2사 만루서 선제 그랜드슬램을 터트렸고, 7회 쐐기 솔로 홈런을 뽑았다.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 상대로는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호주전 다시 4타수 3안타 1득점 4타점을 때려내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대회에 앞서 김도영은 한국의 간판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김도영은 놀라운 2024시즌을 보냈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라면서 "김도영은 한국 라인업에 맞서는 모든 투수를 두렵게 할 것"이라며 주목해야 할 선수 8인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든든하다. 이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한다"고 극찬을 남겼다.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만큼 부담도 심했을 터. 하지만 김도영은 환상적인 플레이로 기대를 넘어서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프리미어12로 확실해졌다. 김도영은 이제 유망주 딱지를 떼고 한국의 대들보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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