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규투어 2년차 김민선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위믹스) 정상에 올랐다.
김민선7은 17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파이널 A조 경기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민선7은 동타를 기록한 김수지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 홀에서 펼쳐진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민선7은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루키 시즌인 2023년에는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 3회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톱10 5회를 달성했다.
하지만 김민선7은 비록 이벤트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쟁쟁한 강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상금 25만 위믹스(약 3억4425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는 위믹스 포인트 상위 20명과 와일드카드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대회 첫날에는 매치플레이가 진행됐으며, 둘째 날에는 매치플레이 승자 12명이 파이널 A에서, 패자 12명은 파이널 B에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렸다.
김민선7은 지난 10월 20일 기준 위믹스 포인트 랭킹 20위에 자리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지만 최종 위믹스 포인트 랭킹은 25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낮은 순위였다.
하지만 김민선7은 대회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올 시즌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윤이나를 2홀 남기고 3홀 차(3&2)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파이널 A에 진출했다.
김민선7의 상승세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이어졌다. 김민선은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12번 홀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김수지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민선7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1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김수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경기 시작과 함께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실력을 뽐냈지만, 김민선7과의 연장 승부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현경과 이동은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배소현과 이가영, 이제영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파이널 B에서는 윤이나와 유현조가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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