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2년 만에 대한민국 챔피언 탄생에 도전했던 서서아(세계랭킹 12위, 전남당구연맹/LG유플러스)가 2024 세계 여자 10볼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서아는 17일(한국시각)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크리스티나 트카흐(러시아, 세계랭킹 3위)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서서아는 지난 2012년 김가영에 이어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했던 서서아는 아쉽게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됐다.
결승전답게 치열한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1세트는 서서아가 게임스코어 4-1로 가볍게 가져갔으나, 2세트부터 내리 3개의 세트에서 풀게임 접전이 이어졌다.
서서아는 2세트는 트카흐에게 내줬지만, 3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4세트에서도 첫 2게임을 잡으며 우승까지 단 2게임 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3번째 게임 7번 공(갈색) 수비 실수로 게임을 내주었고 이후 2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6번째 게임에서 동점을 만들긴 했으나, 7세트 치명적인 수구 실수를 범하여 4세트를 트카흐에 내주고 말았다.
결국 서서아는 5세트에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며 게임스코어 0-4로 완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서아는 지난해 2023 세계 여자 9볼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준우승 상금 3만 달러(한화 약 4100만 원)를 받았다.
대회에 같이 출전한 임윤미(국내랭킹 2위, 서울시청)는 예선 탈락하였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8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2월 18일부터 2일간 2024 아시아 남·녀 10볼 선수권대회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다.
ACBS(아시아당구연맹)에 따르면, 대회 우승자는 세계선수권 대륙 쿼터로 출전 자격을, 결승 진출자들에게는 2025 청두 월드게임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서아를 비롯한 대한민국 포켓볼이 새로운 역사를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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