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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제로' 박영현, 韓 국대 새로운 끝판왕…국제 대회서 무실점 행진
작성 : 2024년 11월 16일(토) 23:12

박영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스터제로' 박영현이 국제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박영현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시 티엔무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B조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8회초에 등판해 1.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4-6으로 밀리고 있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박영현을 올렸다.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곤잘레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끈질기고 날카로운 견제구로 주자를 지웠다. 이후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한국은 8회말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를 굳히기 위해 9회에도 마운드엔 박영현이 올라왔다.

박영현은 선두타자 데 레온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시켰다. 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한 채,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 핸슨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와 동시에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특급 불펜 투수로 두각을 드러냈다. 2년 차였던 2023시즌은 68경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홀드왕에 등극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박영현은 셋업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4경기 2홀드 1세이브, 5.1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영현은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가 될 재목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박영현은 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재윤의 뒤를 이어 KT의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시즌 초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박영현의 진가는 가을 야구에서 나왔다. 박영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2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2경기(4.1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 등 4경기 6.1이닝을 소화하며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 8회 2사 만루에 등판해 3.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투구였다.

박영현은 프리미어 12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국가대표 새 끝판왕의 등장을 알렸다. 박영현은 지난 14일 쿠바와의 경기에서도 9회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고, 이번 경기에서도 1.2이닝 동안 실점 없이 팀의 뒷문을 잘 막아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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