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2년 차 장유빈이 상을 휩쓸었다.
2024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장유빈은 대상, 상금왕,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기량발전상(MIP), 장타상, TOP10 피니시상. 덕춘상(최저타수상)까지 6관왕에 올랐다.
202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장유빈은 이번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 11회, 준우승 5회, 우승 2회(KPGA 군산CC오픈·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로 제네시스 포인트 8002.29점을 쌓았다. 2위인 김민규(제네시스 포인트 6051.96점)를 1950.33점 차이로 누르고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거머쥔 장유빈은 이번 시즌 상금 11억 2904만 7083원을 누적해 상금왕에 올랐다. K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10억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
장유빈은 상금왕 소감에서 "우선 올 한 해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데, 이런 영광스러운 시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올 한 해 저에게 수고했다는 말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역대 최초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되어 그 순간 또한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상 소감에선 "사실 작년에도 시상식에 참여했었는데, 작년에 (함)정우 형이 대상 시상을 하는 걸 보고 '나도 저 자리에 올라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목표 역시 제네시스 대상으로 잡으며 노력했다"고 전했다.
장유빈은 "아직 제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팬분들께 인사드리는 장유빈이 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생애 단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명출상(신인상)은 20024년생 '슈퍼루키' 송민혁에게 돌아갔다. 송민혁은 2024시즌 QT 우승자 자격으로 KPGA 투어에 입성해 19개 대회에 출전했다.
송민혁은 "먼저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신인왕이라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메인 스폰서인 CJ 이재현 회장님 등을 포함해 올 한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믿고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부모님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학형은 니콘 페어웨이안착률상을 받았다. 2015·2020·2022년에 이어 네 번째다. 최진호는 아워홈 그린적중률상을, 박은신은 플렉스 벙커세이브율상, 이태희는 리커버리율상을, 허인회는 평균퍼트상을 받았다.
올해의 토너먼트 코스상은 SK텔레콤 오픈 대회장인 핀크스 골프클럽(제주 서귀포시)이 받았다.
우수 지도자상은 김홍식, K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박성필, KPGA 챌린지(2부)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김현욱이 차지했다.
해외 특별상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시니어 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시니어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경주에게 돌아갔다. 최경주는 이번 시즌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54세)도 세운 바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TOP10에는 김한별, 이승택, 강경남, 옥태훈, 김홍택, 조우영, 이정환, 허인회, 김민규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는 "조금은 아쉬움 속에서, 뿌듯하고 감사한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3위한 것에 대해서 너무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평균퍼트상에 대한 부분은 용품 회사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전했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한별은 "10등이라는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만족스럽고, 도와주신 스폰서, 관계자분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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