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양민혁이 예상보다 빠르게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14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신입생 양민혁은 12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시작 전인 12월 토트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양민혁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급히 투입되기보다는 충분한 적응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양민혁은 K리그 선수 중 기록적인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향했으며 1월 1일 전 영국에 도착할 것이다. 그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뒤 한 차례 성인 대표팀에 소집됐으며 손흥민과 함께 훈련했다. 이후로는 A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현재 그의 소속팀 강원FC는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며 양민혁은 득점과 도움 모두에서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골드 기자는 "K리그 시즌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종료될 예정이며 양민혁은 몇 주간의 휴식을 취한 뒤 토트넘으로 향할 것이다. 그는 1월 1일 전 영국 생활 적응에 나서면서 비자 문제도 해결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2006년생으로 만 18세인 양민혁은 K리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이번 시즌 K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시즌 만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강원FC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뛰어난 활약으로 지난 4월에 이어 5, 6, 7월 연달아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10월에도 이 상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에만 5번 수상했다. 또한 7월에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양민혁의 가능성을 높이 산 유럽의 빅 클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일정을 마친 후 1월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12월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무리한 기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는 "양민혁은 새 팀, 리그, 국가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중하게 소개될 예정"이라며 "그는 훈련을 통해 적응에 나설 것이며 프리미어리그 축구가 요구하는 신체적인 플레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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