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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매치 50호골 '쾅'…황선홍과 어깨 나란히
작성 : 2024년 11월 15일(금) 00:56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A매치 통산 50호골 고지를 밟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11월 대표팀 소집을 통해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이날 경기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쿠웨이트 수비수 새미 알 사네아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A매치 통산 50호골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50호골을 기록할 때까지 약 14년이 걸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어 A매치 3번째 출전인 2011년 1월 18일 인도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A매치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손흥민은 서서히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3년 9월 6일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멀티 골(2골)을 기록했고, 2015년 9월 3일 라오스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골맛을 보며 월드컵에서만 3골을 기록,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 공동 1위에 자리했다.

그렇게 차곡차곡 A매치에서 골을 쌓아나가던 손흥민은 2024년 들어서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13경기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어느새 A매치 49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 10월 소집 때는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며 50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11월 소집 첫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바로 50호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에서 황선홍 감독(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역대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골 1위는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58골이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빠르면 내년 차범근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A매치 130번째 출전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 4위를 유지했다. 1위 홍명보 감독(137경기), 2위 차범근 전 감독(136경기), 3위 이운재(133경기)의 기록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지난 10여 년 간 한국 축구를 이끈 손흥민이 앞으로도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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