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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나보다 더한 놈들 있더라"…조세호·태연→코쿤까지 '좀비버스'의 귀환 [ST종합]
작성 : 2024년 11월 14일(목) 15:35

넷플릭스 좀비버스: 뉴 블러드 제작발표회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좀비버스'가 더욱 강력해진 좀비들과 완벽한 신구의 조화, 세계관 확장으로 돌아왔다. 예능과 드라마 요소를 결합한 '예라마'에 기대가 높아진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가 등장,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좀비버스'에 이어 한층 치밀해진 구성과 거대한 스케일, 능력치 진화한 좀비 등 확장된 좀비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이날 박진경PD, 문상돈PD, 노홍철, 이시영, 조세호, 태연, 육성재, 딘딘, 코드쿤스트, 권은비, 파트리샤, 안드레 러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경PD는 부제인 '뉴 블러드'에 대해 "'뉴 블러드'는 편집이 끝나갈 때쯤 달았던 것 같다. 극 중에서 '뉴 블러드'가 가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좀비물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피, 면역자가 키워드가 된다. 또 다른 의미로 새로운 피들이 많이 수혈이 됐다. 하지만 곧 블러드를 흘리고 이중에 반 이상이 죽는다"고 깜짝 스포일러를 곁든 설명을 했다.

'좀비버스' 시리즈 장르에 대해서는 "시즌2로 가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약간의 스토리를 보강하면서 시즌1 때 하려고 했었던 예능과 드라마의 묘한 조합, '예라마'적인 요소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장르라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문상돈PD는 박 PD가 말한 '예라마' 표현에 대해 "합의 안 된 이야기를 해서 당황스럽다"면서도 "차별화된 장르는 '예라마'가 맞긴 하다. 익숙한 방식인 롤플레잉 게임을 보시면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나.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진행하면서 합의된 연기를 하겠지만, 저희는 대본이 아닌 상황을 준다. 그때부터 알아서 살 방법을 찾아야 하는 리얼함이 강조됐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서바이벌류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코미디도 들어있다. 하나의 장르로 구분하기보다는 '이런 세계를 그리고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한 덱스, 츠키, 데프콘, 김선태에 대해서는 "덱스가 활약을 못한 것 같다고 하더라. 충분히 하고 있다고 했는데 덱스가 덱스 했다"고 밝혔다. 또한 "츠키는 체력이나 기지가 좋은 친구다. 데프콘, 김선태는 저희가 예상한 대로 움직여주신 편이다. 현실감각 있게 움직여주는 분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서 '제2의 덱스'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제2의 덱스보다는 제1의 성재, 코쿤, 태연, 은비였다. 덱스 씨도 덱스 씨의 활약을 해주셨고, 이들도 다른 결로 활약을 많이 해주셨다"고 답했다.

딘딘, 이시영, 파트리샤, 노홍철(위), 안드레 러시, 조세호, 태연, 권은비, 육성재, 코드쿤스트 / 사진=권광일 기자


새로운 피, '뉴 블러드'들의 활약이 큰 기대를 모았다. 시즌2에서 새롭게 합류한 조세호는 "거대한 게임 속에 들어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으로 출시된다면 나는 어떤 캐릭터를 선택할까란 생각까지 들었다. 저는 저를 선택하진 않겠지만 각자가 가진 매력이 그만큼 뛰어나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마찬가지로 새롭게 합류한 육성재는 "저는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정말 겁쟁이에 쫄보다. 실제로 봤을 때 내가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걸 타파하고자 출연을 결심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엔 쫄보에 겁쟁이에 안좋은 모습만 보였는데 팀원들과 생존하다보니 저도 유대감이 생기고 의리와 정의감이 생기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사성재'로 시작했다면 마지막에는 '구성재'까지 성장한다"며 "첫 화 때 제가 모두를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친 부분이 있다. 딘딘 형이 '얘 약간 홍철이형 같은데?' 했다. 그때부터 공포를 버리고 성장형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저도 제 모습에 놀랐고 누구를 위해 저를 희생하거나 달려드는 걸 못하는 성격인 줄 알았는데 그 상황에 맞닥뜨리니까 저도 모르게 몸이 나가더라"라고 성장형 캐릭터 면모를 기대하게 했다.

태연은 "저도 시즌1을 재밌게 봐서 섭외 소식에 신이 났다. 제가 공포 마니아이기도 하다. 호러물도 좋아하는데 저도 제가 이렇게 몰입하고 놀랄 줄 몰랐다. 저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였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스로에게 놀랄 정도로 제 리액션들이 의외여서 저도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던 것 같다. 아무래도 선택의 기로를 마주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누구나 예상할 법한 산택을 하지 않고 의외의 행동을 보이는 저의 모습에 또 놀랐다.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은비는 "저도 시즌1을 잘 봤고 좀비물을 좋아한다. 저도 모르게 제 안에서 전투력이 상승하더라. 하면서도 전투력 강화도 될 것 같아서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공중전을 한다며 "저한테 큰 퀘스트였다. 공중전을 하면서 제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막상 거대한 좀비랑 싸우려고 하다 보니까 잘 안 되더라. 주변에 코쿤 오빠나 성재도 있었고 할 수 있다고 해주시니까 용기 내서 도전했던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백악관 셰프로 알려진 안드레 러시는 "저도 이미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본 팬이었다.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주 오기도 했다. 처음에 '좀비버스'에 대해 알게됐을 때 놀랐던 게 좀비에 대한 독특한 해석과 접근 때문이었다. 저는 좀비를 죽이는 걸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딘딘과 코드쿤스트는 시즌2에서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먼저 딘딘은 "시즌1 했을 때도 스케일이 커서 더 큰 게 있을까 했다"며 "우리한테 이 정도로 써도 되나? 싶었다. 헬기도 있었고 뭐도 있었고를 따지면 수지타산이 맞을까란 생각도 했다. 초반에도 센데 다음에도 셌다. 지하철이 있었는데 그때 뭔가 대배우가 된 느낌이었다. 실제 지하철이 운행하는 곳에서 찍었는데 아마 우리나라 예능 중에서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코드쿤스트는 "덱스인 줄 알았을 정도로 신체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에 "그렇게 사람 놀리는 거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몸 쓰는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었다. 과연 몸 쓰는 프로그램을 했을 때 제가 추악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학창시절 때 주임선생님을 잘 피해서 다녔기 때문에 거뜬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운동 하는 걸 좋아했다. 6년 동안 체육부장을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이걸 미리 말하면 나댄다고 할까봐 나중에 몸 쓰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재밌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1년 전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프로그램 찍으면서는 '운동을 안 하는게 나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모습이었으면 좀비가 헷갈려서 안 물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사람으로 인식을 하더라. 몸 쓰고 뛰는 것이 재밌었다. 만약에 또 뛸 일이 있으면 또 뛰고 싶다"고 전했다.

이시영은 노홍철의 '전담마크'였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그는 "홍철 오빠는 좀비의 왕이 되어 돌아올 거라 예상은 했다. 그런데 처음에 안 좋은 감정일 때 나타나서 욕이 나올 정도로 오빠의 만남이 이뤄졌다. 그래서 저는 오로지 끝날 때까지 홍철 오빠만 집중했다. 세계관도 확장이 되고 2배, 3배로 커졌는데 홍철 오빠 옆에만 붙어있었다"며 "서로 붙어 있어서 다른 분을 볼 시간이 없었다. 홍철 오빠는 저한테 아무리 맞아도 웃고, 이렇게까지 긍정적일 수 있나? 싶었다. 오히려 너무 좋았다더라. 인간 홍철 오빠로서 긍정적인 마음에 저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서 좀비가 됐던 노홍철은 "저는 이번 시즌2에서 제작진 편"이라고 밝혔다. 노홍철은 "시즌을 거치며 좀비보다 무서운게 사람이구나. 이번에 좋은 친구들이 합류해서 어떤 상황들이 펼쳐질까 했다. 무서운데 욕심도 많고 악랄한 분들이 정말 많더라. 어떻게 이렇게 생긴 얼굴로 그런 행동들을 할 수 있는지, 제 생존 전략은 누구도 믿지 않고 나쁜 사람을 벌주자는 마음으로 했다. 저보다 더한 놈들이 있더라"라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넷플릭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19일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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